월간 플레이스테이션 2004년 6월호



(주) 게임문화

공략 - 기동전사 건담 해후의 우주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빠져나와서
...이젠 막 한 달에 공략도 2개씩 한다. 당시 돌던 실습은 산부인과 -ㅁ-;;
...안산 산부인과는 1주일은 당직팀, 1주일은 비당직팀이라서 마감 일정에 맞추기 위해 첫 주에 당직팀을 하고, 마감이 낀 할 2주째는 출퇴근을 했다(라고해도 왕복 이동 시간이 3시간이 넘는 곳... --). 아마도 그 다음주까지 작업이 이어졌던 것 같고, 그 때는 안산 소아과... 집에서 밤새 원고하고, 병원에서 오전 회진까지 돈 후에 쳐 자는(...) 나이스한 생활 습관을 들여놓았다. 학생방 침대에서 막 4시간씩 쳐 자고 있다 보면 오후에 다른 애들이 와서 욕창 생기겠다고 흔들어 깨웠다...(요점은 '나도 좀 자게 비켜주쇼'였지만) 그래서 오후 회진 준비는 항상 느즈막히 시작~ 그래도 (소수를 제외한) 남들에 비해 환자는 엄청나게 자주, 많이 봤다고.. -ㅁ-

역시 이렇게 일을 닥치는대로 잡은 건 돈이 궁해서였나보다(...)

사실, 이것도 몇 달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공략이었고, 그래서 틈틈히 자료(공략본)도 많이 구해놓았고, 지뢰도 몇 번 밟았는데... -ㅁ- 그래도 이미 일판으로 적당히 즐겼다고 생각했던 게임, 정발판 공략을 하면서 다시 플레이하며 정말 '즐거움'을 느꼈었다. TV모드와 극장판 모드의 미묘한 차이라던가, 사이드 스토리의 분기라던가, 에이스 파일럿 모드라던가... 고득점을 받기 위한 노가다를 하면서 정말 엄청나게 오랜만에 액션 게임에서 뽕을 뽑았다. 원래 그다지 안 좋아하는 지제네 같은 게 아니라, 스스로도 좋아하는 '건담'게임인 만큼 지껄일 소리도 많았고, 이래저래 즐거웠던 원고...

...였지만...
문제는 분량. 이 게임, 액션 게임이고 플레이 타임 자체는 긴 편이 못 되지만 볼륨이 상당히 무식한(...) 게임인지라, 처음부터 페이지 할당을 많이 받아내려고 용을 쓰긴 했는데, 전국무쌍이라는 78페이지짜리 깡패(...)와 부딪히면서 결국은 32페이지로 쇼부. 신나게 잘난척하려고 데이터를 도배하려던 내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뭐 결국은 페이지가 있었어도 시간 문제로 못 넣었겠지만)
고민 끝에, 결국은 각 스테이지의 플로우챠트를 넣고, 스테이지를 여러 개의 블럭으로 나눠서 블럭마다 등장하는 적들을 수록하고,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블럭일 경우 포인트 공략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블럭의 제목은 물론 임의로 만들어낸 것. 일본 공략본을 참고한 게 컸지만...) 뭐, 스토리 모드와 사이드 스토리는 별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다만 스테이지 자체가 상당히 길고 분기도 복잡한 스테이지 3, 솔로몬 공략전은 플로우 챠트 정리하느라 무지 고생했다. 결국은 책에서도 플로우 챠트 혼자서만 1페이지를 다 차지한 짐승이 된 스테이지. 어떻게 마지막 스테이지나 그 바로 전의 아 바오아 쿠보다 더 복잡하냐), 에이스 파일럿 모드는 파일럿 8명마다 전부 다 플로우챠트를 집어넣으려다보니.. 분량의 한계에 도달했다 @_@
그래서 최대한 압축하고 데이터도 막 줄이고 포인트도 한 스테이지당 1개로 제한, 게다가 스크린샷도 엄청나게 잘려나갔지만 그래도 결국은 볼륨이 스토리모드와 막상막하인 코우 우라질과 아나벨 가토에서 벽에 부딪혀버렸다. 결국 가토 편은 애매하게 압축해서 간신히 구겨넣었고, 미션 모드는 스크린샷 달랑 1장 넣고는 데이터 표로 밀어버렸다.
분량과 시간 문제로 기체 데이터는 빠졌...지만 그래도 파일럿 데이터는 넣을 만큼 넣었고 파일럿마다 내가 짜낸 '한 마디'라는 헛소리도 첨가 -_-; 기체는 간신히 입수법만 정리해서 넣었는데.. 여기서 뭔가 하나를 빠뜨렸던 걸로 기억한다 -ㅁ-;; (...건담전기 때도 BD-1인가 뭔가 하나 빠뜨렸었지; )
당연하게도, 마감 날짜를 훌쩍 넘겼고, 안 그래도 뭣같이 복잡한(플로우 챠트 등...) 원고였던지라 담당이었던 사보 기자님께서 나중에 '테트리스처럼 우겨넣는 이런 건 처음이었다.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기분이란...' 라고 하셨다나 뭐라나

...하지만, 모처럼 좋아서 한 공략이었으므로 후회는(그다지) 없었다. 페이지가 그래도 꽤 되니까 돈도 두둑(...)
...사실은 데이터 밀어넣은 것의 40% 이상은 그냥 잘난척하려는,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루트 공략은 훨씬 더 단순하게도 할 수 있으니까...

by AyakO | 2005/02/22 17:47 | Arbeit macht Frei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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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그린필드 at 2005/02/22 20:13
정식 스토리에서 막판에 아무로랑 샤아의 칼싸움이 좀 심하게 많이 인상적이었던.
Commented by AyakO at 2005/02/24 03:09
그린필드 // 처음 접했을 떄 정말 충격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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