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스위트워터 : 黄天の門、禍刻、虚、大償、挟間、破戒、零域、無苦ノ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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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왜쿡 유람: 연예인 만나러 갔어요 Day 2 - 끝판왕의 마지막 무대 by AyakO

톳쿠, 톳포기, 코츄쟝
그나저나 말린 것도 아닌(하긴 말리면 남는 게 없을 것 같다...) 해파리를 포장해놓은 걸
냉장도 아니고 그냥 이런 진열대에 내놓고 기간 없이 팔다니 놀랐음... 신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둘째 날,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여행기 시작.






새벽까지 너무나 오랜만에 LotRO를 달리느라 
(...사실 출국 전에 업데이트를 미리 해놓았다고는 해도 역시 9개월만에
노트북으로 기동해보는 거라 이래저래 불안해서... 
클라이언트 기동하고 제대로 로그인에 성공할 때까지 세 번이나 재기동해야했음)
결국 샤워도 안 하고 새벽 서너시에나 잤기 때문에

아침에 아홉시 좀 넘어서 간신히 일어나서 샤워 후다닥 하고 아키하바라로 출발.
아침식사는 전철역으로 향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대충 마시는 요구르트 하나랑 빵 하나로 때웠음
11시에 이벤트 시작이라 그 전까지 행사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게다가 선착순으로 일찍 도착해야 유리할 듯한 이유가 있어서...

대충 예상하기론 1시쯤이면 이벤트 끝날 듯했는데 그 이후에 뭘 할지에 대해선 역시나 무계획인 상태로 출발하였다


이벤트 회장에 도착한 건 약 10시 50분. 아직 입장을 시키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밖으로 줄이 좀 늘어서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줄에서 정말 어둠의 덕력 오오라가 막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으나 왠지 그러면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만뒀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난 시간 계산을 대충 하고 방심한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대충 봐도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30명 이상은 되어 보였는데,
추가 행사 내용을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친필 싸인+ 키스마크 추가한 사진집은 
선착순으로 25권만 판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
왠지 여기 올 정도의 인생이면 당연히 선착순으로 다 저거 살 것 같은데... 으으으 방심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입장을 시켜주기 시작했는지 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행사장인 3층의 m's studio까지는 계단으로 모두가 순서대로 침착하게 이동했다
다행히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었고...
환한 조명에 밝은 색상 인테리어로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입구 바로 안쪽에서는 전날 사전 답사에서 확인했던대로 소지품검사(가방 내용물 확인)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가방 열어서 대충 속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면 속을 들여다보는 시늉만 내고 들여보내주는, 생색만 내는 수준의 검사였다.
아마 검사로 위험물을 진짜 적발한다기보다는 검사를 한다고 하면 위험물을 갖고 오지 않겠지-라는 생각인 듯 했다

내 초대권의 번호는 4번이었지만 입장은 선착순이었기 때문에 대춛 30번쯤 되는 자리를 배정받아 앉게 되었다.
그리고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옆에 차려진 굿즈 판매 부스에서 기웃거릴 수 있었는데,
예상외로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는 친필싸인 + 키스마크 추가 사진집 (물론 이 사진집 자체를 구입해야만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초대권을 받을 수 있기에... 어찌보면 치사한 상술이긴 하다) 외에도 친필싸인이 되어 있는 생사진 (A4 사이즈라 의외로 예뻤음)
10가지, 폴라로이드 사진 10장씩 들어있는 미니앨범 등등을 팔고 있었다.
난 오옷 이에 웬일이지 이 오덕들 돈이 없나 하면서 일단 친필 싸인 사진집을 구입해서 추가 행사 내용 향유 권리를 확보(?)했다


그럼 여기서 m's studio 블로그에서 미리 예고된 행사 내용을 밝혀보자면


노가리제이션, 수영복 그룹촬영 3종류, 투샷 촬영, 사진과 싸인
당일 한정판매 싸인&키스마크 첨부 한정사진집 선착순 구입자 25명에게는 별도 패턴 복장 촬영과 투샷 촬영
미공개 동영상 DVD-R을 전원에게 증정

다만 여기선 '수영복'이라 되어 있었지만 일전에 봤던 MAX-A 홈페이지에선 '코스프레'라는 단어도 본 기억이 났기에,
대충 옷이나 수영복을 오구라 나나 본인이 원하는 것 몇 벌을 골라 입고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식의 팬 촬영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선 아무래도 주변에 경험자가 없다-_-보니
옛날옛적의 기억을 더듬어서 레흐진님의 포스팅을 참조하여 출국 전에 예습을 살짝 해보았다

이윽고 원래 이벤트 시작 시간이던 11시..는 넘었고 5분인가 10분쯤이 되자
이제 곧 행사를 시작할 테니 굿즈 판매대에서 그만 내려오고 착석하라고 사회자인듯한 아저씨가 마이크 잡고 말을 하였다

뒤를 둘러보니 참가자는 40여명쯤 되는 것 같았다
흠... 이거 원래 선착순 100명 참가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굳이 대행료까지 지불해가며 미리미리 설레발치고 걱정하며
초대권을 구할 필요가 없었던 건가... 좋은 공부가 됐다.
오구라 나나가 인기가 없는 건지 이쪽 업계 이벤트가 원래 이런 건지...

사실 전날 밤에 친구 S와 대화를 나누며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참가하는 사람들의 속성, 즉 나이일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대충 파악하기로는 평균연령이 3-40대가 될 것 같았음.
20대의 숫자는 많지 않았고...  30-40대 나보다 나이 많은 듯한 아저씨들이 제일 많아 보였음.
소녀시대2014 티셔츠를 입고 온 아저씨가 몹시 시선을 끌었음. 어디 가게 주인으로 만나면 참 호감을 받았을 듯한 시원시원하고
좋은 인상의 키 큰 아저씨였는데 소녀시대 티셔츠를 입고 597 이벤트에 왔다는 것부터가 뭔가 임팩트.

아... 그리고 20대로 추정되는 적당히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도 한 명 와 있었음. 
뭔가 스토리가 궁금했지만 그걸 파고들 수 있는 건 아니고... 뭐 가끔 보면 유명 AV 배우를 너무나 좋아하는 팬이라고 
나서서 리플 달거나 팬레터 쓰거나 기타등등 활동하는 여성들도 있곤 하니까. 

사실 3-40대 아저씨들은 그냥 평범한 아저씨(결혼했을 수도 있고 결혼 안 했을 수도 있고... 직장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어차피 이날 주말이었으니 이날의 패션만 가지고 직장의 유무를 추정하기도 어렵고)의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 많았으나
숫자가 적었던 20대(추정) 참가자들은 어째 대부분... 범상치 않은 느낌이었다
가령 내 앞자리에 앉아있던 금발염색 양키(미국인이란 소리가 아니라 ヤンキ)는 얼굴을 보니 좌측 관골골절을 과거에 수상하고
제대로 수술을 받지 못했던 걸로 판단되었고... 
그 옆에 앉아있던 청년은 상위 요골신경마비로 추정되더라... 왼쪽 팔꿈치는 살짝 구부러진 채로 강직, 손목은 굴곡된 채로 강직,
손가락들도 굴곡된 채로 강직, 그러니까 왼손은 거의 제대로 쓸 수가 없음.
그래도 오른손으로 카메라 잡고 왼손을 받침대 삼아서 열심히 잘 찍더라... 열심히 사는 것 같긴 했음


그리고
사회자가
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두두두두둥
오늘의 주인공 오구나나쨩이 나옵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저 '쨩'은 내가 하는 소리가 아니라 사회자 아저씨가 쓴 표현임...)
내가 앉아있던 자리가 복도 바로 옆 자리여서... 이벤트장 뒤쪽의 문을 열고 들어선 오구라 나나가 바로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





처음 등장할 때 입고 있던 복장은 이거였음. 통칭 RQ. 레이싱퀸이라 불리는 그것.
개인적으로 그다지 코다와리는 없는 코스츔이지만 뭐 보기 나쁘진 않았으니-



여기서 솔직히 감개가 무량하지 않았다고 하면 뻥이고. 
동경하던 연예인(?)을 직접 바로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은퇴 이벤트에서 보게 됐으니 아무래도 인상에 남지 않겠수?
게다가 예상만큼 키가 작지도 않았고
(프로필 상으로는 160cm이라 되어 있긴 한데... 어째서인지 실물은 많이 작을 줄 알았음. 근데 그냥 보통 키여서 의외)
화면으로 보던(?) 그대로의 친근하고 시원한 이목구비
그리고 ...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찰랑거리는 흑발. 597 언니가 특히나 머리카락 관리엔 꽤나 정성을 쏟을 것 같더라 
(길이만으로도......)

사회자 아저씨가 인사를 시키고, 오구라 나나에게 인사를 해보라는데

안녕하세요, 오구라 나나입니다

이 정도밖에 안 함. 베시시  웃으면서 ㅋ

이 때부터 사회자 아저씨의 구박이 시작됨. 본인이 대사를 참 못한다고 예전에 밝힌 적도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을 잘 못한다고 소속사에서 맨날 구박하던 듯 ㅋㅋㅋㅋ 언제나 한결 같은 오구라 나나라고 한숨을 내쉬는 사회자.
그러더니 은퇴식인데 왜 울지도 않고 싱글벙글 웃고 있냐고 막 조짐 ㅋㅋㅋ

아무튼 이런  소소한 잡담을 나누다가. 첫 번째 복장 촬영 시작한다면서 간단하게 설명해줌.
레지님 포스팅을 통해 예습했던대로의 방식이었음.
5인 1조가 되어 앞에 나와서 오구라 나나가 포즈를 취해주는 1분동안 자유 촬영.
1분이 끝나면 다음 5인 1조로 교대.
이렇게 전원의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반복한 뒤 오구라 나나가 옷을 갈아입고 와서 새 복장으로 촬영, 반복하는 방식.
포즈를 취한 상태에서 5명 모두를 향해 몸을 차례차례 돌리면서 촬영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모두 다 자기를 똑바로 바라보는 597을 촬영할 기회가 옴. 물론 꼭 자기를 쳐다봐주고 있을 때만 찍어야 하는 건 아니고
옆 사람을 쳐다보고 있을 때 옆에서 찍어도 됨. 경력자들은 597이 자기를 향하고 있을 때 자기가 촬영했으면 '네' 하는 식으로
다음 사람을 향해 몸을 돌릴 수 있게 신호를 해주더라. 아무튼 한 포즈당 5명이 다 찍고 나면 대충 10초쯤 소요되어서,
1분동안 5-6가지 포즈를 찍게 되던 듯.
촬영 시의 포즈는 기본적으로 오구라 나나 본인이 내키는대로 잡는 거라 버라이어티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뻔하디 뻔한 포즈가 나오면 본인도 멋쩍은듯한 웃음을 짓는데,
여기서 약간 복불복이 작용하는 게 같은 5인 1조의 멤버 중에 강렬한 실력자가 있으면 덕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촬영하면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리퀘스트할 수 있는데 실력자가 멋진 포즈를 요청하면
다른 팀원들도 덩달아 그 포즈를 찍을 수 있기 때문(...)
그리고 30초 남았을 때, 10초 남았을 때 사회자가 시간을 불러주고
10초부터는 9, 8, 7.. 하는 식으로 카운트다운을 부르는데
0까지 내려가고 나서도 바로 끝내는 건 아니고 가령 3초 남은 상태에서 새 포즈를 잡아서 팀원 중 첫째 사람까지밖에
촬영을 못 했다면, 시간이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팀원 4명이 돌아가면서 다 그 포즈를 찍을 때까지는 기다려줌.
오오 칼같이 자를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
지켜야할 규칙은 휴대폰 카메라 금지(이유는 잘 모르겠음. 사회자와 진행자들은 중간중간에 한 복장마다 한 번씩 
자기 폰카로 사진 찍어서 트위터에 올리더만... ㅋ), 터치 금지 정도.
카메라를 안 가져온 (.......? 왜때무네....? 아 혹시 모르고 깜빡하고 빠드려서 이벤트 경험을 망칠뻔한 사람들인가) 사람은
진행자에게 얘기를 하면 폴라로이드로 대신 찍어줌. 다만 포즈마다 한 장씩만 찍어주기 때문에,
오구라 나나가 다른 사람 향하고 있을 때에도 찍을 수 있는, 자기 카메라 갖고 온 사람에 비하면 좀 손해이기는 함.
얼추 보니 베테랑인 듯한 사람들 중에는 폴라로이드와 DSLR을 같이 갖고 와서 섞어서 찍는 사람도 있고...
똑딱이는 거의 없더라 '_'



사진이 없고 텍스트만 많아서 읽는 사람 지루할 테니
찍어온 사진들이나 파파팍








아무튼 이렇게 첫째 복장 촬영이 끝나고... 오구라 나나는 막 덥다고 하소연하였다.
그런데 아까도 썼었지만 실내에 에어컨을 상당히 여유있게 틀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스태프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 
아무도 덥다고 느끼지 않고 있었...지만 주인공이 더우시다는데! 하면서 맨 앞줄 참가자들이
'아무래도 여기만 에어컨 바람이 많이 나오고 무대쪽은 안 나오나보네요'하면서 막 편 들어줌 ㅇㅇ

그리고 597은 두 번째 의상으로 갈아입으러 들어가고...
그 사이 사회자 아저씨가 노가리를 좀 더 까면서
있다가 싸인회 하면서 참가자 전원에게 오구라 나나쨔응이 직접 디자인한 한정 영상 DVD를 증정할 거라고 드립을 쳤다





네 오구라 나나가 직접 디자인한 DVD....
이런 디자인에 직접이고 자시고 무슨 의미가 ㅋ



그러는 사이에 다음 의상 준비가 다 되었다는 신호가 전달된 듯했고
사회자 아저씨가 또 큰 박수를 요구했다






오오
두 번째 의상을 입고 나오자 오덕들이 술렁였다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 저런 바디슈츠를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될 줄이야



물론 척 봐도 알 수 있듯이 첫 번째 의상이었던 RQ복장에 비하면 더 더울 수밖에 없는 옷이고
촬영 도중 계속 덥다고 호소해서
스태프들이 5인1조가 교대하는 틈틈이 열심히 부채질을 하는 시늉...을 했으나 사실 그깟 부채질로 뭐가 시원해질까 싶었다
나중엔 사회자 아저씨가 오구라 나나 땀 묻은 수건을 옥션에 팔자고 하던데


는 됐고 사진 갑니다







이렇게 두 번째 의상 촬영까지가 끝나고, 다음 옷으로 갈아입으러 오구라 나나는 또 행사장 후방의 준비실로 들어갔다.

오덕 행사들이 대개 그러는 것 같지만 참가자들간에 서로 매우 예의바르게 조심하면서 건전하고 깔끔한 행사진행이 지속되었다.
실수로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서로 막 사과하고
촬영 차례 기다리면서 자리에서 대기하는 동안 굿즈 사러 옆 판매대로 이동하거나 할 때에도 미안하다고 옆 사람에게 양해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계속해서) 구하고... (내 옆자리  사람 나한테 15번쯤 양해를 구했던 듯)


그리고 세 번째 의상으로 나왔음 쨘



우와 ㅋㅋㅋㅋ 레이싱퀸만큼이나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경찰 제복...
근데 이쯤에서 든 생각이 난 어차피 이런 장르에서 말하는 '코스프레'란 것 자체에 별 흥미를 못 느끼지 않나
어째서 이런 '코스프레'만 계속 나오나 차라리 그냥 예쁜 사복 입고 나오면 안 되나
게다가 수영복 얘긴 어디로 간 거지... 라는 오만가지 잡상
근데 경찰 제복 콘셉트라곤 해도 솔직히 저런 경찰복이 어딨어... 해서 그냥
소녀시대2014 옷 입고 나온 아저씨를 보면서 소녀시대 옷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
뭐 그냥 깔끔한 미니스커트 + 블라우스 로 놓고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음... 뒤로 갈수록 표정이 자연스럽고 예쁜 사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건 내 착각인가



이윽고 오구라 나나는 공식적인 마지막 의상으로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그리고 앞의 의상들에 비하면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네 번째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어떤 사람들에겐 강렬한 위력이 작용할지도 모를 그이름 교복.
597 본인이 학생 때 입던 교복엔 넥타이가 없어서, 넥타이를 스스로 멜 줄 몰라 누군가가 매주느라 오래 걸렸다고 했다




그리고 촬영에 앞서 또 한 명의 아가씨가 나와서 소개되었는데,
오구라 나나 은퇴 후의 8월에 같은 MAX-A에서 데뷔 예정인 하시모토 마유. 
아마 MAX-A측에선 팬들이 모인 이벤트 자리에서 그녀를 선보임으로써 첫 도장을 조금이라도 잘 찍어두려던 계획이 아닌가 싶었다.
대중 앞에 공개되는 건 여기서 처음이라고....
아무튼 사회자 아저씨는 선배로서, 오구라 나나에게 하시모토 마유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
자기 소개도 별 말 못 하는 597이 남의 소개라고 잘 할 리 없으니(...) 정말 간단히 
'8월에 MAX-A에서 데뷔하는 하시모토 마유에요. 많이 예뻐해주세요' 수준으로 끝냈고
하시모토 마유 본인도 긴장해서 뻘쭘해 하는지 뭔 말을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사회자 아저씨: 오구나나도 처음 데뷔했을 땐 이랬어요. 똑같네요
오구나나: 전 지금도 저래요
사회자: 하긴 맞아요

......

조짐네타를 넘어선 자학네타가 되어버린 오구나나의 말 못함증 ㅋㅋㅋ

아무튼 사회자 아저씨는 하시모토가 긴장해서 그렇지 원래는 말이 정말 많다고 열심히 설명하면서 다시 인사시키고,
이후 행사 진행되는 동안 굿즈 판매대에서 대기하고 있을 테니 명함도 받아가고 원샷 촬영도 가능하다고 홍보함.

이후 아저씨들 자기 촬영 차례 기다리면서 시간도 떼울 겸 해서 하나 둘씩 판매대로 가서 명함 받아오고 사진도 찍어오고 함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나도 뭐... 가서 원샷 찍음
나름 귀엽게 생겼음





명함도 받고 ... 써먹을 데는 없지만




그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교복 촬영




혹시나 궁금한 사람을 위해 하는 말이지만 안에 속바지 입었음 빤스 안 보임 ㅇㅇ




아 그리고 이게 공식적으로 마지막(?) 의상이다 보니
5인 1조로 나가서 1분간 촬영을 하고 나면
돌아가면서 한 명씩 투샷을 찍어줬음.
오구나나 담당 영업사원(=매니저?) 나가사와 타카시 아저씨에게 카메라를 넘겨주면 가로와 세로 중 어느 게 좋냐고 확인하고
투샷을 찍어줬고, 원하는 사람은 자기 카메라 말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대신 찍어줬음.
이게 참 재미있는 구경이었는데... 
우와 저 40대 아저씨들이 자기보다 20년은 어린 언니가 팔짱 끼고 앞에서 카메라 렌즈 들이미니까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V자 포즈를 취하고 환한 미소를 짓는데... 베테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난 V자 포즈고 뭐고 일단 사진 찍을 때 표정 관리는 커녕 턱을 어느 정도 들어야하는지조차 조절이 안 되는 망촬종자라서...
(그나마 와이푸랑 찍을 때는 조금 나은 것 같긴 하더라마는)
어떤 의미로는 부럽기도 하였음.
물론 모든 아저씨들이 다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이 나온 건 아니었고, 딱딱하게 굳은 모습을 보인 이들도 없지는 않았음.
나 역시 사진을 보니 참 한숨 나오게 찍혔던데... 그래서 처음엔 각도를 뭐 이리 잡았냐면서 사진 찍어준
나가사와 매니저를 속으로 욕했는데 이후로 찍힌 것들을 보니까 그나마 맨 처음 찍어준 사진에 제일 덜 망샷이더라... -_-





얼굴과 전신이 다 나온 사진은 너무나 오덕씹덕하게 나와서 차마 공개를 못 하겠고
그냥 카메라가 알아서 주인공에 포커싱하여 잘라준 이 사진만 게재
저 팔은 내 팔 맞고 저 티셔츠 내가 입은 거 맞음 ㅇㅇ
597이 잘 나왔으니까 됐음 하아...(한숨)



여기까지 진행하고 나니 시간이 한 시간 반쯤 지났는데...
이제 다음 순서는 싸인회였다.
한 명씩 앞으로 나가서 싸인을 받고 악수를 하고, 예의 오구나나 직접 디자인한 DVD(...)와 이벤트 참가 인증 스티커,
그리고 생사진을 받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내가 이런 계열 행사를 처음 와보는 거라 몰랐는데 악수회나 촬영에 비하면 싸인회는 시간이 무진장 오래 걸리는 거였구나.
복장 4개 돌아가면서 사진 찍은 시간보다 싸인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음.
한 명씩 나가서 간단한 대화도 나누고 이름(싸인에 넣어야 하니까...) 소개하고, 
게중에는 열성팬답게 선물이나 편지를 싸온 이들도 있어서 그거 증정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뜯어보지는 않고, 고맙다고 하고 다 매니저에게 넘겨주더라)
다들 싸인을 어디다 받나 유심히 관찰했더니 사진집(특히 이번에 나온 은퇴기념 사진집)을 갖고 나와서 거기다 받기도 하고
DVD 표지에다가 받기도 하고(...별로 크지도 않은 곳에 받는 게 잘 이해는 안 되었음), 
미리 준비해온 칼라사진에다가 받기도 하고, 싸인전용 필름북 같은 걸 갖고 와서 거기다 받는 열성인자도 있었고
소녀시대 아저씨는 2014년 오구라 나나 달력을 갖고와서 그 중 한 페이지를 펼쳐서 
가슴이였나 어디였나 아무튼 여디가 싸인해달라고 해서 인상적이었음..... -ㅅ-;;;
특별히 뭘 갖고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MAX-A 특제(...) 싸인지에다가 해줬음






요런 것 'ㅅ'
A: 실은 말이죠 제가 이 이벤트 때문에 한국에서 왔어요 <-
O: 헉 정말요!?
A: 네... 그렇답니다
O: 그 그런데 일본어는 하시네요 따로 배우신 건가요?
A: 아 그게 취미 때문에 이래저래...
N(나가사와 매니저): 요즘은 비지니스 같은 것 때문에 일본어 익히는 한국인도 많은 것 같던데
A: 아니 비지니스는 아니고... 게임이나 망가 뭐 취미가 그렇다 보니...
O: 아, 애니메이션 이런 거요?
A: 아니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 쪽이라고 봐야..
뭐 이런 잡소리를 나누면서 싸인 받았음 




이것으로 1부 공개 행사(?)는 끝...난 거였지만
막판 깜짝 선물 증정 이벤트가 있었음.
오구라 나나와 단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5명에게... 
오구라 나나가 직접 입었다는 (수영복? 잘 모르겠음) 팬티를 하나씩 주는 이벤트 ~_~
증거 사진이라며 폴라로이드 사진도 하나씩 들어있던데... 사실 봉투 속에 든 팬티와
사진 속에서 입고 있는 팬티가 같은 건지 어떻게 알아. 매니저 나가사와 아저씨가 입었던 팬티 주는 건지 알게 뭐람 'ㅅ'
하지만 실제 착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여기서 저걸 하나 따가면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굉장한 네타가 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사회자 아저씨가 '오구쟝켄'이라고 고유명사까지 붙여서 부르는 걸 보면 이벤트 때마다 이런 비슷한 걸 했던 것 같기도
근데 어렸을 때 학교 소풍 같은 데 가서 이런 비슷한 게임 하면 비긴 사람도 재도전이 가능했었는데,
여기선 비긴 사람도 가차없이 탈락이더라...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음.
물론 이렇게 하다보면 승자 5명을 채우기 위해선 패자부활전을 여러 번 하게 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끝까지 패배자로 남았음
흑.

그리고 이제
문제의 직필싸인 들어간 사진집을 현장에서 구매한 사람들 (25명 안 됐음)을 위한 특전이 남아있었는데,
촬영은 구매자들만 가능하지만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도 구경은 가능하니까 얼마든지 남아있어도 된다고 하더라.
아.......그렇구나
아무튼 책값 37000원 가량 더 들여서 찍게 되는 특전 의상이 뭔가 막 기대를 했는데




네..... 가장 순수하고 소녀다운(?) 복장이었습니다
사회자 아저씨도 왜 갑자기 여성스러움을 어필하냐고 핀잔(?) 주던데 ㅋ




아무튼 책 산 사람들은 4인 1조가 되어 또 1분간 촬영.
그리고 투샷.
나머지 사람들은 구경.



복장이 수수하다보니 포즈도 제한되는 것 같은 느낌 






아까의 투샷은 가로라서 문제였나!! 라면서 이번엔 세로로 찍어달라고 한 투샷.
...더 망했습니다 ㄳ




그런데 이 의상 촬영이 막 시작되려고 할 즈음에
척 봐도 모든 참가자 중 가장 강렬한 어둠의 오오라를 발산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이 뒤늦게 나타나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지각한 것인듯)
매우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으로 수영복은 언제 입냐고 질문을 하였다

.......


으음 뭐 나도 그게 안 궁금했던 건 아닌데
차마 그렇게 묻지는 못 하고 있었고
그냥 수영복or코스튬 중에서 오구나나 본인이 코스튬을 골랐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사회자 아저씨가 웃으면서 대답해주기를
'1부 행사는 코스프레 의상이고, 수영복은 오후의 2부 행사에서 입습니다'

뭐라고.
안내문엔 그런 말 없지 않았었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m's studio 블로그엔 안 나와있었지만, 얼핏 봤던 기억이 나는 MAX-A 사이트에선 1부는 코스프레,
2부는 수영복이라고 구분해서 올라가있던 모양임. 난 그걸 놓쳤던 거고... 1부 2부가 동일한 행사고 단지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도록 두 번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빨간 원피스 촬영도 끝나고 나서
사회자 아저씨가 "1부 행사가 이것으로 모두 끝났고,
오후 4시부터 2부 이벤트가 있습니다
2부 행사 때도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이 와 계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 라고 선언을 하여서

그제서야 난 상황파악이 확실하게 되었다....

그리고 왜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사람밖에 없었는지,
왜 선착순 25명에게만 판다는, 추가의상 촬영권한을 주는 사진집이 남았는지도 알 것 같았다...

베테랑 아저씨들은 다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애당초 코스프레 따위엔 매달리지 않고
오후의 2부 행사에 온 힘을 쏟으려는 거였어

아무튼 11시에 시작했던 1부 행사는 2시 반이 넘은 시간에 끝났고,
나는 이벤트장을 나오면서




에라이 ㅅㅂ 이렇게 된 거 m's shop으로 향해서 DVD와 사진집 하나씩 더 사서 2부 초대권을 입수하자!!!

고 결심하였다

...
......
.........


그리고 바로 모 님에게 라인 메시지를 날렸다.
2부 행사 참가를 위해 DVD와 사진집을 또 사는 막장짓을 감행하고 있으니 나중에 꼭 내게서 사달라고...
(다행히도 구매를 해주셔서. 2부 행사 참가를 위한 지출은 별달리 따로 들지 않았음)


더불어 원래는 오늘 저녁 식사나 같이 하자고 얘기를 해뒀던 친구 S에게도
'헉 1부 행사는 코스프레 의상이고 4시부터 하는 2부 행사는 수영복이래' 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조건 참가해야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답신이 와서
자연스럽게 저녁약속은 취소되었다 (?)


그나저나 아키바 보행자 천국 편하고 좋구나. 처음 경험해본 듯


사실 이 시점에선 더 이상 걱정은 별로  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혹시 아깝게 선착순 밖으로 밀리면 억울할테니 빠른 걸음으로 m's shop으로 돌아가서
오구라 나나 신작 DVD에 아직 '이벤트 상품! 접수중!' 딱지가 붙어있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DVD를 집어들고 카운터로 가니
아까 행사장에서 봤던,,, 왼손을 제대로 못 쓰는 청년이 이미 와서 계산하고 있더라



해서 또 입수하게 된 DVD와 사진집...
아무튼 2부 초대권도 확실히 확보.





매장 한 켠에는
이케멘 AV 남자 배우들을 앞세운 '여성향 AV'라는 독특한 브랜드를 확장(?) 중인
실크 라보의 특설 코너가 있어서 우왕 하면서 한 장 찍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행 출발 바로 며칠 전에 이들 이케멘 배우들의 여성향 AV에 대해 알게 되었거든...
여행기와는 상관없는 딴소리지만 진짜 남성향(평범한) AV와는 완전히 방향성이 다른 몹시나 신기한 물건들임 ㅋㅋㅋ
스토리 중시! 분위기 중시! 관계 중시! 대사 중시!!...인데 대사가 너무 손발이 오그리토그리 ㅋㅋㅋㅋ





2부 행사 시작하는 4시까지 3-4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점심을 먹기 위해 KFC로 향했다
근데 대령 영감님 무슨 복장을...





굳이 KFC를 온 건 눈길을 끈 신메뉴가 있어서였음
그래서 시킨 게 '레드핫 커리 트위스터 세트' 에, 한국의 맛을 떠올려준다고 호평이 자자했던(?) 레드핫 스파이시 치킨 한 조각
늘 그렇듯이 매운 것에 약한 사람,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등등은 먹지 마시오 라고 써져 있었고 
졸라맵다 激辛 어쩌구 써져 있었으나
일본에서 졸라맵다고 써진 거 닥치는대로 먹어봐도 매운 걸 아직까지 못봤다는 친구 S의 말은 정말 사실인 것 같음...
하지만 레드핫 커리 트위스터 자체는 재미있는 맛이긴 했음. 커리 향이 확 났으니..
근데 뭐 이리 양이 작아
감자튀김마저도 양이 적었음;;
닭 조각도 보다시피...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먹고 끝냈지만 제대로 식사할 생각이었다면 좀 짜증났을 듯




2부 행사에서는 선착순에 너무 늦지 않기 위해(...) 조금 더 빨리 가려 노력했지만
어리버리한 나와는 달리 다들 역시 똑똑해서(...) 1부 행사에 비해 건물 밖으로 늘어서 있는 줄부터가 더 길었다
입장할 때 가방 검사하는 게 1부에서 싸인 받을 때 잠시나마 대화를 나눴던 나가사와 매니저라서 좀 더 편하게(?) 입장했다

행사장 안에 들어서 보니 분명 1부 행사 때보다 일찍 왔건만 선착순으로 훨씬 늦게 온 상태였다 'ㅅ';;;
그러니까 1부보다 2부 행사에 온 사람들이 더 많았단 소리.
평균연령은... 4-50대로 상승한 느낌. 
이 아저씨들 중 얼만큼이 나 같은 기혼자일지 괜히 궁금해졌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런 행사에 20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더 오는 게 이해가 될 것도 같았고...
음... 뭔가 어렵다. 

1부 행사 때 눈길을 끌었던 강자들(소녀시대 아저씨라든가...)은 물론 모두 다 와 있었고
그 외에도 하우두유두가 다 드러나는 축 늘어진 나시티를 걸친
(물론 그 겉에 분홍색 남방을 하나 입고 있긴 했는데... 남방은 단추를 다 풀어놓은 상태였고 나시티는 너무나 헐렁해서... 
 흑흑 보고싶지 않았다규ㅠ ) 유세윤 닮은 청년 등등이 가세한 상태.
아, 그런데 1부 때 보였던 아가씨 참가자는 2부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뭔가 쇼봉했다. 1 2부 다 참가하는 극렬빠이기를 기대했는데!

그리고... 좌측 굿즈 판매대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1부와 달라져 있었다. 우와 이 나쁜 것들 -_-++++
하지만 더러운 상술이라고 욕을 하면서도 낚여줄 수밖에 없는 게 팬의 슬픈 숙명.... 
여기서만 공개되는 한정 사진들(그래봤자 다른 사진집 등에 실린 사진 촬영할 때 같이 촬영해서 포즈가 살짝만 다른데
 선별 과정에서 남겨진 것들이겠지만) 등등을 앞세운 그 기세에 나를 포함한 수많은 말종들이 말려들고 있었다

1부 때와의 큰 차이점이라면 내가 입장하기도 전에 이미 추가 의상 촬영/투샷 권한을 주는 친필 싸인/키스마크 첨부 사진집 25부가
다 팔려버렸다는 것. 아쉽기도 했지만 이미 똑같은 사진집을 3권이나 구입해버린 상황이었던지라 
한편으론 쓸데없는 고민 안 해도 되게 만들어줘서 고맙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나 프로페셔널한 왜국의 씹덕들은 다들 돈을 효율적으로 쓸 줄 아는구나 싶었다
수영복이 나오는 2부 이벤트에 집중투자... 으음.

그 외에 1부 때는 없던 끼워팔기(...)도 있었는데
1부 때는 팔지도 않던 2014년 달력(이미 7월인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뭔가 했던
폴라로이드 10장씩 들어있는 미니앨범을 구입하면 선착순 20명인가에게 싸인이 된 달력을 준다고...
2012년 달력은 예전 관사에 잘 걸어놨었고(...) 2013년 달력은 좀 아쉬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행사장에서 달력 받아와서 훑어보는 다른 아저씨들 것을 대충 보니 제법 퀄리티가 괜찮아 보였다
게다가 달력 가격이나 미니앨범 가격이나 비슷해서 달력을 사고 덤으로 미니앨범을 받는 셈 치자는 생각으로 구입...
(아마도 2014년 7월에 이르러서 안 팔린 달력은 어차피 처분하기 애매할 테니 이런 식으로 활용하려던 것 같음)
폴라로이드 미니앨범은 전부 다 들어있는 사진이 달랐기 때문에 자기 마음에 드는 걸 알아서 잘 찾아서 골라서 사라는 방식.
아저씨들이 열심히 뒤져보고 있는 와중에 막 사라고 꼬득이는 판매요원이 '역시 옷빠이가 나온 사진이 좋죠 네에~' 하는 게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2부 행사 도중에 사회자 아저씨가 막 홍보도 함. 마트 식품코너마냥 타임세일도 하고 (....)
'아니 달력이 얼만데 달력을 그냥 준다고? 주객전도 아냐!? 달력이 더 비싼 것 같은데!? ' 라면서 은근히 부추기는 게 재미있었음


여러분 이런 기나긴 잡설엔 별 관심 없으시죠
네 압니다 알아요


여러분이 원하시는 거 이제부터 시작



 
2부 참가자 중 다수가 1부 참가자라서 그런 건지 그냥 귀찮아서 그런 건지(...) 사회자 아저씨가
진행 방식 설명할 때 '1부 때와 마찬가지로' 라든가 '1부 때 보셔서 아시겠지만' 하는 식으로 설명을 많이 요약했음
그리고 오구나나 짜응의 첫 번째 미즈기 등장! 이라고 외치자 참가자들 다들 오오오오오 함
뭐, 첫 번째로 입고 나온 게 제일 란제리 같은 느낌의 수영복이었으니 그럴만도 했음...




발싸







유명 야동배우가 저렇게 헐벗고 나와서 막 포즈를 취하고
수십명의 오야지들이 둘러서서 카메라로 찍어대도
어디 B급 제작사 기획물 제목으로 쉽게 떠오를만한 
"동경하던 AV배우 은퇴식에 갔더니 
       생각지도 못한 팬서비스에 뿅가죽네" 
 뭐 이런 식의, 많은 이들이 망상하거나 착각할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음.... <-
그냥 모두 함께 이 자리에 있는 사실 자체를 건전하게 즐기고 만끽하는 순수한 분위기 'ㅅ'




이 시점에서 내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이 무엇이었냐 하며는



  "역시 (문신과) 피어싱은 어린 시절 객기에 함부로 할 게 아닌 것 같다" 는 생각.

둘 다 씻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어서....


무슨 소리냐고요?




동그라미 친 곳들을 유심히 보시고





이 정체불명의 DVD 표지의 누군지 모를 표지모델 '이와토 시호'의 동일 부위를 잘 바라보세요
이 사진에선 가슴에 있는 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저거 세 개 다 피어싱임... 배꼽에도 피어싱임
물론 MAX-A 데뷔했을 때엔 다 제거한 상태였지만... 최소 4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 흉터는 그대로 남아있음... 
내 외래로 오면 내가 무료로 레이저 계속 해 줄 텐데





뭐 아무튼 그렇게 첫째 의상 촬영이 끝나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선보인 두 번째 의상 'ㅅ'




그러고 보니 위에서 묘사했던 유세윤 닮은 하우두유두 노출 아저씨...
(아저씨라곤 하지만 그래도 2부 참가자 중에선 젊은 편에 속했는데...)
모든 참가자 중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카메라를 준비해왔더라. 아예 위에 커다란 꽃...이 아니라 
꽃잎모양 소프트박스인가 뭔가하는 것까지 매달고 와서 
연사 촬영을 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찰칵해대는데
거의 동영상 촬영 되겠더라...








촬영 사이사이 옷 갈아입는 동안 사회자 아저씨의 노가리제이션은 레파토리가 1부에서 이미 많이 해먹어서 떨어졌는지
주로 굿즈 판매대 홍보에 집중되어 있었다
다만 이 두 번째 수영복 입고 처음 나왔을 땐 1부에서와 마찬가지로 하시모토 마야를 데리고 나와서 소개해줌.
그리고 각 5인1조마다 촬영하고 들어가려고 하면 매니저 나가사와 아저씨가 한 명씩 붙잡고 등짝을 치면서
저쪽 판매대 가서 마야짱응 사진 좀 찍고 오라고 푸쉬하는 게 웃겼음...  아직 데뷔를 안 했으니 팬층이라는 게 있을 수도 없고
인기 있는 선배 은퇴 이벤트 보러 온 열성팬들 사이에서  일 시작도 하기 전에 기 죽을까봐 기 세워주려고 그러는 것 같았음.
아까 찍었는데요! 라고 항의했으나 그래도 가서 찍으라고 해서 또 가서 찍었음 ㅋㅋㅋ

근데 뭐 1부 때랑 복장도 똑같고 결정적으로 배경에 찍혀있는 오구나나 2014 달력 모자이크 처리하기 귀찮으니 사진은 패스.




그리고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공식(?) 수영복이 등장
어 그러고 보니 1부에선 왜 공식 의상이 네 가지였지? 원래 3 가지로 공지하지 않았었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세 가지 수영복 중 첫 번째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음
그래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음. 마지막 이벤트인데 좀 더 화려하게 (라 쓰고 화끈하게 라 읽는다) 가지!



아무튼




애당초 포즈 촬여을 주업으로 삼는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순간순간 포즈 만들어내느라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음
아저씨들 중 적극적으로 포즈 요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그래서 그나마 내가 나서서 뭐라도 하나 요구한 게 이 포즈였음... 
뭐 사실 1분이라는 제한시간 때문에 복잡한 주문을 하기 눈치 보이긴 하겠더라 ㅋㅋㅋㅋ 
말(주문)을 하고 오구나나가 그걸 따라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되니까





그리고 이제는 되려 공포의 대상에 가까워져버리고 만 투샷의 시간...
이게 다 나랑 무슨 원한이라도 졌는지 (혐한!?!?) 정말 끔찍하게 씹덕스러운 사진만 뽑아내던 나가사와 매니저 때문이다
마지막 기회라 이번만은...!! 하고 온 힘을 다해 멀쩡하게 찍히려 노력했지만





결과물은 너무나도 처참해서 이렇게 세탁을 하고 나서도 크로핑을 해야 공개할 수 있겠더라



이 투샷 촬영 때 참 인상적이었던 것은
2부 참가자 중에서 제법 눈에 띄던 영감님(60대로 보였음. 깡마른 체구에...)이 한 명 있었는데
투샷 촬영 차례가 오자 오구라 나나와 함께 촬영하는 투샷 대신에 포즈 리퀘스트를 요청하더라. 
(간혹 투샷 대신 이런 거 요구하는 사람들 보였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는 게, 나처럼 스스로의 사진에 극도로 자신이 없고
혐오감마저 느끼는 사람이라면 동경하는 오구나나의 사진에 자신이 들어가서 망치는-_- 것보다는 차라리 자기가 원하는 포즈와
표정을 취하는 오구나나 혼자 찍은 사진이 가치 있을 수 있겠음)
근데 뭐 막 섹시하거나 예쁜 포즈가 아니라...
표정이 완전히 망가진 굴욕샷을 요구했음 =ㅁ= 
눈 까뒤집고 입 헤 벌리고 혀 내밀고;;;;
그래도 해달라는대로 해주는 팬서비스 투철한 오구라 나나와 그걸 기뻐하면서 찍는 독특한 취향의 영감님...


2부에서 선보일 수영복 세 벌의 촬영 및 투샷촬영까지 모두 끝나고 나자 다시 싸인회의 시간이 돌아왔다.
사람이 1부보다 더 많았던 만큼 시간도 더 많았는데... 싸인 시작 전에 사회자 아저씨가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오구라 나나가 마지막으로 입고 있던 수영복 겉에 겉옷 하나를 걸치게 해주더라. 괜히 아쉬웠음 (...)

내 차례가 오기를 (한참) 기다리면서 이번엔 어디다 싸인을 받을까 고민을 했고 결국 사진집에다가 받기로 결정했다
2부 참가를 위해 새로 구입한 밀봉상태의 사진집 및 맨 처음 1부 초대권을 위해 구입했던 사진집들은 
팔아서 처분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직필싸인+키스마크 들어가 있는 현장판매 사진집에다가 받기로...


내 차례가 오자 사진집을 들고 앞으로 나가서 저 또 왔어요- 하고 인사함 ㅇㅇ





이번엔 이 이벤트 끝나고 바로 귀국하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기왕 온 김에 여행 좀 즐기다가 갈 거라고 함
나가사와 매니저가 언제까지 머물다 가냐고 묻길래 수요일에 돌아간다고 대답해줌
싸인 그리고 있던 오구라 나나가 자기는 한국어는 아는 게 안녕하세요?밖에 없다며 이거 맞냐고 함
근데 의외로 발음은 괜찮았음 ㅋ  싸인에다가 써놓기는 아뇨하세요 라고 썼지만 발음은 아뇨 보다는 안녕 에 훨씬 가까웠음
기왕 마지막이다 싶어서 나를 비롯한 소수 주변인들만의 콜싸인인 597도 써달라고 했음
597이 뭐냐고 묻길래 설명도 해줌
아하! 하고 가볍게 놀람 (...)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수하고 서로 고맙다고 하고 나는 자리로 돌아옴.




싸인이 모두 끝나고 나자 사회자 아저씨가 다시 오구라 나나에게 물었다.
이제는 기분이 좀 달라지지 않았냐고. 다른 은퇴배우들은 다 여기서 울던데 왜 님만 계속 웃고 있음? 하니까 오구라 나나 놀람 

597: 아직은 기분 괜찮네요
사회자: 아직은?

그리고... 싸인+키스마크 첨부 사진집을 구입한 사람들이 찍을 수 있는 마지막 특전 의상으로 가라입으러 들어가 있는 사이에
뜬금없이 전담 매니저 나가사와 타카시 (42세)에게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는 질의응답의 시간이 열렸다 

그러자 뒤쪽에서 뭔가 돌아다니고 있던 소녀시대 아저씨가 손을 번쩍 들더니
"나가사와 씨는 은퇴 안 합니까?" 라고 물어봄 
그리고 졸지에 나가사와 매니저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ㅋㅋㅋㅋ
결론은 오구라 나나의 에이전트는 은퇴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하시모토 마야 에이전트로 새로 시작한다고 발표ㅋㅋㅋㅋ

다른 아저씨가 질문했다
"나가사와 씨는 왜 결혼을 못 하셨나요?"

아니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라고 항변했으나
사회자 아저씨까지 가세해서 막 몰아붙였다
성적인 결함 같은 게 있는 거 아니냐는 둥
참가자 중 한 사람을 지목해서 나가사와 씨가 결혼하지 못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인간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괜히 불쌍해지는 나가사와... 그런데 참가자들이 이렇게 편하게 헛소리하고 농담따먹기하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팬들하고도 제법 친해졌던 것 같아서 보기 좋은 면도 있었음.
그리고 솔직히 내가 보기엔 42라는 나이보다 젊어보이기도 했고 일단 잘 생긴 편이기도 했음...



나가사와 매니저를 제물로 삼아 시간을 끄는 사이에
드디어 마지막 보너스 의상을 다 갈아입은 오구라 나나가 최후의 서비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2부 행사에서는 사진집을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을 촬영할 권한은 없었고...
이건 나가사와 매니저가 폰카로 찍어서 트위터에 올린 사진임.
근데 폰카로 찍어서 올린 사진들이 내가 미러리스로 찍은 것들보다 잘 나온 것 같음 ㄱ-
아무튼 1부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앞선 의상들에 비해 수수한 옷을 입고 나올 것 같다는 내 예상이 적중해서 좀 덜 억울했음(?)
여담이지만 미리 이 마지막 보너스 의상은 은퇴기념 사진집에 실린 사진 중에서 입었던 의상 중 하나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맞는 말이긴 함.
아 그리고 마지막은 트윈테일입니까!? 하고 사회자 아저씨가 지적하면서 
아키하바라니까 역시 트윈테일인 겁니까? 라고 뻘소릴 하니까 뭔가 삐친 표정을 짓더라




사진집 구매자들이 돌아가면서 마지막 의상 촬영하고 투샷촬영까지 마친 뒤,
오구라 나나의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다.

'그동안 싫은 일도 무지 많았고,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은퇴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MAX-A의 DVD를 사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 역시 말솜씨 없음)


나가사와 타카시 매니저에게도 사회자가 마지막 한 마디를 시키자 참가자들이 막 울지마-! 울지마라-! 라고 외침.

그리고 덤으로 나온 하시모토 마야도 한 마디.

'오구나나만큼 할 수 있도록, 이어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것만 이어받고 나쁜 건 이어받지 말라고 한 마디 하는 사회자 아저씨.

그리고 정말로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하라고 오구라 나나에게 마이크를 건네자

결구 또 MAX-A를 잘 부탁한다는 말만 함 ㅋㅋㅋㅋ 마이크 잡으면 더 긴장되어서 말 더 못 한다며 마이크도 안 잡고 그냥 말함.




이렇게 끝판왕 597의 마지막 무대를 끝까지 관람하고, 행사장에서 질서정연하게 빠져나오는 내 머리속에는 
이런 이벤트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으로 와볼만 하구나(물론 이벤트 때문에 일부러 해외까지 나오는 건 굉장히 드물 일이겠지만
여행 기간 중에 겹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음), 라는 생각과 함께 당장 다음날부터 오구라 나나가 트위터 계정도 삭제해버리니
정말로 이젠 끝이구나 하는 아쉬움이 겹쳐져 있었다 'ㅅ'


그리고 내 짐에는 아래와 같은 정체불명의 아이템들이 늘어나 있었다.... 마지막이니까!



싸인이 들어간 A4 생사진들과 문제의 폴라로이드 미니앨범
그나저나 어차피 데뷔를 위해 만든 예명일 테니 싸인도 급조(?)한 걸 텐데 저 싸인은 어느나라언어인가 라는 뻘생각이 들었음





폴라로이드 앨범에 딸린 덤(?)으로 받은 2014 달력 (역시나 싸인 첨가)
달력은 사이즈가 커서 스캔하기 힘든 만큼 달력속에 들어간 사진들은 어디 다른 데서도 보기 쉽진 않은 듯. 





은퇴작 DVD와 사진집, 행사참가자에게 준 DVD 사진은 이미 올라갔으니 넘어가고...
1부, 2부 초대권과 참가 인증 스티커(?)
스티커를 버리지 않고 다 모으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사회자 아저씨가 얘길 했는데 정확히 무슨 소린지 모르겠음
드래곤볼스러운 느낌으로 얘기하긴 했는데 MAX-A에서 하는 이벤트 다 오라는 건지.






1부, 2부 싸인회 때 DVD와 같이 주던 생사진. 역시나 이번 이벤트에서만 나온 사진인 것 같긴 함
왼쪽 사진의 두 손 사이에 모인 원기옥이 무척 신경쓰인다





문제의 현장판매 사진집 속의 싸인과 키스마크... 큰 의미는 없다지만 어차피 가격이 동일하니 이왕이면 다홍치마 'ㅅ'
키스마크 번지지 말라고 저렇게 덮어놓은 게 세심한 배려이긴 했음





...해서 m's studio에서 나온 시간이 7시 반 좀 넘은 시간... 1부와 마찬가지로 3시간 반쯤 소요되었다.
사람 숫자는 1부보다 많았는데, 역시 옷을한 벌 덜 입어서 그런지 총 시간은 비슷했다.
그리고 2부가 사람이 더 많았다곤 해도, 처음 공지했던 인원인 100명보다는 한참 적었는데...
진짜 100명이 왔으면 싸인하는데만 3시간쯤 걸렸을 듯. 어차피 이런  행사 많이 해봤을 테니,
처음부터 주최측도 100명이 올 거라곤 생각하지 않고 시간을 배정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이번 여행의 메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597 이벤트는 끝났지만 아직 이 날이 끝난 건 아니었다
점심도 부실했으니 밥부터 먹어야지!


밥 먹을 곳은 이미 정해둔 참이었고, 그곳으로 향하던 중에 잠시 고토부키야에 들렀다



올 때마다 뭔가 하나씩은 건져갈 게 있는 고토부키야였는데 (하다못해 에바 웨하스라도...)
이번엔 딱히 끌리는 게 없었다. 에바 웨하스에 좀 질리기도 했고(...)
사실 가게 앞에 내걸린 .hack Now on sale 간판에 이끌린 것도 있긴 했는데,
안에서 팔고 있는 닷핵 굿즈는 내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라서 좀 슬펐음
Guilty Dragon이나 여름 겨울에 나오는 무슨 무크 같은 것들...




그리고 간 곳은 아키바 역 바로 앞에 있는 유명 츠케멘 체인점 야스베...
친구 S네 집 근처에도 줄 좀 서서 먹고, 준비해놓은 게 다 팔려서 일찍 문닫는 야스베가 하나 있어서
먹어볼테면 먹어봐라 라고 추천을 했었고 이름도 많이 들어봤던 것 같아서 체크해놨었음.
(다만 S는 별로 자기 입맛엔 맞지 않았다고 했음)




식권 자판기에서 표를 끊어서 주문한 것은 매운맛(辛味) 츠케멘
친구 S 말로는 대학이 많은 자기네 동네에서 특히 야스베가 인기가 있는 것은 메뉴 사이즈랑 상관없이 가격이 동일한데다
면의 양도 많은 편이라, 같은 가격으로도 훨씬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젊은 애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던데
일단은 그냥 기본 양을 주문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확실히 면의 양이 좀 많은 편이긴 했다)
건더기가 이렇게 안 들어있을 줄이야 ㅠ_ㅠ 아지타마나 챠슈 뭐 이런 게 기본적으로 조금은 들어가 있을줄 알았는데
멘마를 제외하면 거의 들어있는 게 없어서...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만족도(랄까 포만감)는 부족했음 ㅠㅠ



어쨋거나 식사를 하긴 했으니... 전철을 타고 다시 타카다노바바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약간 다른길로 진출해서...
S가 말한 '모든 게 다 있는(스타벅스, 맥도널드, KFC, 버거킹, 털리즈, 사이제리아, 마츠야, 요시노야, 스키야 등등)' 동네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일요일 밤인데도 와세다 대학 앞이라는 하지만, 한국기준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대딩들이 와글와글와글


그리고 나는
좀 전에 먹은 건더기 없었던 츠케멘에 대한 억울함을 안고서




왜쿡에서 좀 덜 흔한 편에 속하는 벌거킹에 다가갔다...
신기해 보이는 메뉴를 광고하고 있었거든.
여름엔 스태미너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갈릭 콰트로 치즈는 뭐 대충 한국에서도 파는 메뉴들의 조합일 것 같았지만
갈릭 미트 비스트 (일본어 이름은 어째서인지 갈릭 미트 '몬스터')... 이거 뭔가 대단해 보이잖아
일단 단품 가격이 와퍼의 두 배에 달하는 것만으로도 몹시 신경이 쓰인다고





세트는 무리였고 단품을 하나 포장해달라고 했다
음... 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나중에 S에게 들은 바로는 그 벌거킹 매장은 무조건 모든 메뉴를 주문 받으면 그 때부터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대신 맛은 더 좋다고
- 주기적으로 하는 제한시간내에무제한으로와퍼세르를먹을수있는 BK바이킹 행사 때 
  사람들이 별 재미를 못 보는 매장이라고도... 왜냐하면 많이 먹으려 해도 음식이 나오는 게 느려서.
나보다 먼저 주문했던 커플이 무슨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또 같은 걸 시켰는데 
생크림 잔뜩 올라간 음료를 받았는데 머리카락이 들어있다며 어리버리해보이는 남자 알바에게 항의하던 모습이 기억남.



육중한 버거를 받아들고 S네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의 활동을 간단히 보고하였다
S는 동네 구경을 좀 시켜주겠다며 나가자고 했고, 그래서 난 식기 전에 맛이나 보자며 무식한 버거를 먹고 나가자고 했다



음... 사이즈 대비용으로 찍은 사진인데, 각도 때문에 별로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네.
폭두 두께도 전부 와퍼보다 확실히 크고 무게도 육중해서 난 굉장한 압박을 느꼈었는데





칼로 썰어본 단면. 별로 우아하지는 못하지만...
맛있다!!!
정말 3종류의 직화구이 고기 (비프 패티, 일본독자개발 JAPAN오리지널 패티, 천천히 구워낸 치킨패티) 패티에
후라이드 갈릭을 잔뜩 집어넣고 붉은 된장 등이 섞인 벌거킹 특제직화 데리야키 소스와 야채를 쌓아놓은 훌륭한 버거였다
물론 패스트푸드 출신 주제에 단품 가격이 웬만한 비싼 수제버거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아무튼 후회없는 모험이었다
아, 물론 이 날은 절반만 먹었고 나머지 절반은 다음날 간식이 되었다...





내가 배를 마저 채우고 나자 S는 나를 데리고 나가 동네 한 바퀴 구경을 시켜주며
학생이 많은 곳이다보니 싸고 맛있는 식당이 많아서 기껏 직장에서 집까지 한시간 걸어오며 운동을 해도 동네에 도착하면
몹시 위험해진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나름 유명하다는 식당도 굉장히 많은 듯. 여기저기 보여주고 다녔음



데즈카 오사무가 작업을 시작했던 동네이기도 해서 이를 기념하는 이런 벽화도 있다고.
레오 레오 레오 레오 만만세 ...빼고는 내가 직접 본 건 없지만







미카도 in 오아이스 플라자  ...라는 게임센터에도 데려다주었다.
격투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각종 타이틀들(특히 오래된 타이틀...)의 대회가 자주 열려서
사람도 많이 몰리고 구경할 것도 많다고 했다.
새로 나온 길티기어 신작은 정말 연출이 화려하더라





헐 슈퍼리얼마작 실물을 보게 될 줄이야
새턴용으로 2 3 4 5 6 P7 다 클리어하긴 했지만





쿠니오 군의 열혈경파 초창기작...  (맞나?)
이 시대엔 난 오락실에 갈 줄 모르는 소년이었기 때문에, 말로만 듣던 타이틀임.





헐. 
근데 사실 난 오락실에서도 패미컴용으로도 제비우스 해본 적 없음







에어리어 88...
도 사실 직접 플레이해본 적 없음. 오락실에서도 SFC용도
심지어 만화책도 제대로 본 적 없음;





이것도 어렸을 때 제목 꽤나 자주 봤던 것 같은데 (게임월드에서 '공아'라고 봤던 듯하다)...



어째 레트로 게임 사진만 찍었는데 레트로 타이틀만 있는 오락실은 아니고 최신작도 제법 있었음
역시 메인은 대전격투.


S네 집에서는 2박만 머물고 다음 날부터는 고탄다에 있는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해봐야 이틀 중 둘째지만) 밤에서야 동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되어서 좀 아쉬웠다.
특히 먹어보고 싶은 가게가 워낙 많아서...



S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기간한정 하겐다즈 레몬진저 플로트.
이번 여행의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다. 
레몬은 언제나 옳습니다 ㅇㅇ





왜쿡 여행은 당연히 매일 밤 각종 술에 도전하는 재미.
속는 셈 치고 사온 한정 츄하이 콜라 블랙 펀치와 키린 비터즈 쌉쌀한 레몬라임 츄하이.
둘 다 속은 게 맞았음.
콜라 펀치를 돈 주고 사먹는 짓을 왜 해마다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난 레몬맛도 라임맛도 좋아하지만 레몬라임맛은 역시 심심한 것 같다





안주 삼아 신기해보여서 집어들었던 과자.
안데스 산맥의 암염을 사용했...다고 내세우고 있는데 색을 보면 소금보다는 후추를 내세워야할 것 같음.
실제로 맛도 정말 후추향이 강렬함. 그래서 웃겼음
반쯤 먹고 남겼지만 (배불러서)




음 사진이 많아서인지 너무 길어진 것 같은데...
아무튼 이렇게 여행의 이틀째가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트위터를 보니 MAX-A에서도 오구라 나나에게 뒷풀이 겸 환송회를 해준 모양이었는데...





결국  여기서 사회자 아저씨가 그렇게나 원하던 눈물을 터뜨리고야 말았던 모양.






4년간 수고 많으셨던 당신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길고 지루한 포스팅 읽어준 분들꼐도 감사



다음 날부터는 큰 목적을 이루고 난 이후 좀 루스해진 여행이 이어집니다
(계속)



위험해서 여행밸리로 발행은 안 함 ㅇㅇ



덧글

  • 위장효과 2014/08/05 05:25 # 답글

    본목적 사진보다도 음식짤방에 눈이 더 갔...(퍽) 그런데 제비우스, 에어리어 88...다 해봤는데 맨날 쪼렙이었지요 OTL. 저 게임기(기판만 있으면 됀다지만)가 아직도 남아있다니 역시 열도의 정성????
  • AyakO 2014/08/06 13:16 #

    아니 몇 장 있지도 않고 제대로 찍힌 것도 츠케멘 하나정도뿐인 음식 사진에 왜...;;

    왜쿡 오락실엔 레트로 게임이 깔려 있는 곳이 흔하게 있는 듯합니다만 저기는 좀 많이 레트로한 타이틀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구라펭귄 2014/08/05 08:55 # 답글

    크으 두번째 의상 좋군요 ㅋ
  • AyakO 2014/08/06 13:17 #

    개인적으로는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금방 물리는 복장이라 생각합니다 ㅋ
  • 듀얼콜렉터 2014/08/05 11:47 # 답글

    덕분에 눈보신(?) 잘 했습니다, 많은양의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사흘후면 저도 5년만에 일본에 가는군요,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벌렁 합니다 ㅎㅎㅎ.
  • AyakO 2014/08/06 13:18 #

    안 올린 것도 많은데 대부분 눈을 감았다거나 얼굴이 잘 안 보인다거나 하는 것들...

    그리고 어찌보면 의외고 어찌보면 이해가 되지만, 포즈의 프로페셔널은 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ㅠ_ㅠ (와이프도 보고 지적함. 집에 있는 포즈집에선 포즈 잘 잡더니만 여기선 왜 이러냐고)
  • 듀얼콜렉터 2014/08/06 15:39 #

    아무래도 본인의 좋아하는 아이돌 옆이라서 긴장한걸수도 있죠 에취.
  • AyakO 2014/08/06 18:19 #

    아니아니 저야 당연히 프로페셔널일 필요가 없지만 597 이야기...
  • 요르다 2014/08/05 13:10 # 답글

    후우... 감사합니다.

    중간 검은 복장에 뭔가 슴가부위에 신경쓰이는 돌출이 있는데... 제가 폰으로 보는중이라 눈이 착시를 일으키는건지.

    집에서 PC로 다시 봐야(...
  • AyakO 2014/08/06 13:21 #

    욜다님의 리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뭘 말씀하시는 건지는 알겠는데 타니마 조금 아래에 하얀 게 보이듯이 안에 받쳐주는 게 있어서 그건 아닐 겁니다....
    망상은 파괴하고 현실을 직시시켜드립니다

    랄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아가씨인데 굳이 저런 것에 매달리지 않으셔도 (....)
  • 서린언니 2014/08/05 23:27 # 답글

    잘봤습니다. 헠헠
    저는 시즈오카 호비쇼에서 예상에 없던 츠나마요라는 가명을 쓰는 사쿠X유X 사진집을 얻었네요.
    근데 사X야X아보다 옆에있는 사진집 편집자 언니가 키도 크고 훨씬 이뻐서 놀랐습니다.
    그언니 사진 찍으려다가 표정이 무서워서 포기 흨
  • AyakO 2014/08/06 13:22 #

    아 그 때 보셨다던 분이 참치 마요네즈 언니였군요!
    참치마요네즈도 훌륭한데 편집자 언니는 더하다니 횡재하셨습니다 우왕
    그럴 땐 참치마요네즈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서 와이드샷으로.... 'ㅅ';;;

    참치마요네즈 사진집은 어떻던가욤 ㅇㅂㅇ
  • 서린언니 2014/08/06 22:54 #

    가릴데 다 가린 평범한 사진집이라...
    밀리터리 잡지에서 후원하는거라 그런지 하이바(?)를 쓰고 있더라능;
  • amitys 2014/08/06 20:46 # 삭제 답글

    ...역시 트위터에서 말씀하신 참치마요는 먹거리가 아니었군요;;;
  • AyakO 2014/09/19 02:36 #

    쯔나마요 'ㅅ'
  • 2014/08/07 03:46 # 삭제 답글

    환호 여러분! 최고!
  • AyakO 2014/09/19 02:36 #

    -_-?
  • 鬼畜の100 2014/10/02 20:51 # 삭제 답글

    ㅋㅋ 잘봤습니다 ㅋ 참 알찬 여행이었던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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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sent Status ☆

모처에서 Fellow로 근무하며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 중
아직도 뭐가 올바른 길인지 모르겠다.

PSN : kreuzel
XBOX Live : VioletAyane80, AyakO0093
Twitter : psAyakO
LotRO : Reilah Sylkarien of Lindon / Elven Hunter /
Rhienn of Gondor / Woman War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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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The Hobbit
: 위탁받은 게 언젠데... 부산 여행 가서 틈틈이 비타를 구동한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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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보도부
: 연구실에서 깔짝깔짝 조금씩 진행하기 딱 좋을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방치되어 버렸다... 마저 해야하는데

제로 ~누레가라스의 무녀~
: 내게 WiiU를 구입하게 하다니 잊지 않겠다 테크모
근데 동시에 입수한 타이틀이 너무 많아서 문제로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D2
: 일단 시동은 걸어놓은 상태지만(오프닝 관람) 거기서 멈춤.
다행히 이번에는 좀 볼륨이 적다고 하는데,
문제는 내가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ㅠㅠ

Middle-Earth : Shadow of Mordor
: PS4 구입을 결정하게 한 타이틀이니 기대치에 부응해주기를
설정이 위험하긴 하지만 켈레브림보르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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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가까이 쉬고 있지만 계속 중간계가 나를 부르고 있다...
게다가 곤도르를 거쳐 정말 모르도르 코앞까지 다가갔다고.

마녀와 백기병 / 진 하야리가미 / SPEC OPS Th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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