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3일
간만의 말의 XX

ⓒ 2003 KAMA DIGITAL ENTERTAINMENT
모처럼 큰 일 없이 쉴 수 있는 주말.
요즘 몸이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건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잠에 피로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데
(저녁 아홉시 경 뻗어버리거나 거의 밤 새버리거나 양극단 중 하나인 듯 -_-;)
금요일 예상보다 일찍 퇴근하게 되면서 예전에도 몇 번 포스팅한 적 있는 독일식 말XX가 무척이나 댕겼다.
하지만 여기 저기 찌르고 다녀도 동행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어딘가의 맥도널드에 흘러들어가 혼자 사먹고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혼자서 한 20분 간 엎어져 자다가 부활하여 아이스크림 선데이 하나 더 먹고 나와서 귀가했다... orz
내일(토요일)은 꼭 먹으리라. 다짐하면서.
물론 토요일이 되어도 그다지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다행히 크리스마스였는지 언제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최근 쓸쓸한 겨울밤 닭과 맥쥬와 5덕담을 함께 나눠준 고마운 이아멜이 시간이 나서 욕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장소는 물론 홍대 앞 한스 소세지.
여길 처음 와보는 아멜군은 제법 만족해하는 듯했다. 이 가게를 늘 보고는 다녔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는데 숨겨진 명소를 발견한 것 같다고 했으니

Erdinger Dunkel... 한 병에 9000원이었는데 따라보니 500 cc더라.
같이 나온 잔에도 0.5L 선이 표시되어 있었음 -_-;
근데 잔이 깊어서 그런지 아무렇게나 따르면 80%가 거품으로 가득차는 비극이 벌어지더라는.
Erdinger 글자 아래의 Weissbier를 보고 '흑맥주인데 왠 백(?)맥주? '라고했는데 가만히 고려해보니 저 Weiss는 하얗다는 게 아니라 밀(wheat)이었던 듯...
아무튼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이 가게 흑생맥주도 맛있긴 하지만 은근히 두통이 빨리 생기는데 그런 것도 없는 것 같고... 뭐 보통 맥주 마시듯 먹기에는 가격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적어도 오늘 아니 어제 같은 날 이렇게 가끔씩 먹어주는 것은 정신건강을 위해 이로울 듯.
스타우트도 나쁘진 않지만 이걸 먹고 난 후 스타우트는 못 마실 것 같다!
간(肝)을 간 듯한 간이 되어 있는(..뭔짓이야) 빵과 팝콘. 항상 하는 말이지만 여기 팝콘 은근히 무지 맛있다

근데 이런 샐러드 계속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소스를 나처럼 계속 끼얹어서 먹으면 건강식품 샐러드의 의미가 퇴색해버리는 듯
...아무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여담이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저거 평소보다 적게 먹었다.
맥주 때문에 배불러서였을까? (두 병씩 마셨으니 1000CC네. 도수는 보통 맥주보다 다소 높은 5.4%)

주인공 등장
말의 XX...아니 더운 모듬 소세지(...이 가게 다 좋은데 메뉴 이름 좀 멋지게 바꿔줬으면 좋겠다)
뭐 늘상 이 가게 올 때마다 먹는 메뉴라 별다른 설명은 필요없지 않을까나
오늘도 역시다 大자, 남자 둘이서 배불리 먹고(저녁을 안 먹은 건 나 뿐이었나 -_-a) 한 두 조각 정도 남았다.
근데 여기 매쉬드 포테이토더 더 달라면 갖다줄까?....
사진에서 김 올라오는 거 봐라 캬아
내가 먹고 내가 하는 포스팅이지만 사진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 -ㅠ-

서빙하는 알바생도 이 물건의 존재를 몰라서 헤맸다... -_-;
오늘은 모처럼이니까 이것도 막 리필해서 먹어댔다 냠냠
2차대전 이후로 미군이 독일군 내지는 독일인을 Kraut, Krauthead 라고 부르게 된 것도 다 이 음식 때문인 듯
(..1차대전 때는 주로 Hun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이 가게 거의 문 닫을 때까지 덕담을 나누며 버티다가
칵테일을 찾아 추운 홍대의 밤거리로 나섰다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싱가폴 슬링을 먹어보기 라는 미션을 받고 있어서...
..근데 추운 밤에 어떤지도 모르는 새로운 바를 뚫어보기도 좀 불안해서
결국 몇 번 이용해본 적이 있는, 괜찮았던 Lovo로 향했다.
오늘따라 사람이 적었고, 그래서인지 음악의 볼륨도 약간 낮아서 대화하기엔 평소보다 좋은 조건이었다
안타깝게도 목표인 싱가폴 슬링은 없었다
이 가게는 라즈베리 모히토가 베스트지만 모스크바 당나구(Moscow Mule)도 꽤나 좋았었기에

저게 얼마 만에 보는 진짜 라임 조각이냐 -ㅅ-;
짜디짠 프렛즐은 무한대
어두워서 어쩔 수 없이 플래쉬를 터뜨렸다
딴소리지만 이 가게가 지하긴 한데 가게의 2층에서 먹었으니 실제로는 거의 지상과 대등한 높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핸폰은 통화권 이탈
...9년간 버티고 써왔지만 요즘 들어 KTF를 버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무척 자주 든다(집에서도 잘 안 터진다 --)

역시 아직 마티니는 내게 어려운 것 같다
...사진도 거의 의미가 없네
집이 가까운 거리다 보니 할증 택시 요즘도 덜 부담스럽다는 게 참 언제나 땡큐한 아멜군과의 술자리
사실 말이 덕담이지 둘 다 게임 플레이하는 시간이 얼마 안 되는 고로(난 게임기 켜본지 두 달 되어가는 듯...)
Lovo에서의 대화의 대부분은 2MD와 대운하가 차지하였다
몸은 다소 피로해져도 이런 식으로 심리적인 스테미너 회복(MP 회복?)의 자리를 종종 갖는 게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땡큐 아멜.
다음에 후게츠에 가보고 나서도 새로운 칵테일 바를 뒤져봐야지.
# by | 2008/01/13 19:01 |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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