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072 MS 소대 제 4화 : 강화인간

경악스런 설정이 나오는군.

참고로 귀찮아서 계급은 일본식 그대로 나감.

델리에 도착한 072 히로시 소위는 카이 시덴의 도움으로 바로 배를 타고 갠지스 강을 따라 이동하여 어느 기지로 들어갔다. 일년전쟁 종전 후에 폐쇄됐던 그 기지는 겉보기에는 여전히 버려져 있는 것 같았지만, 여기저기 널려 있는 MS용 오일은
'새거군....'
072 히로시 소위는 이 기지의 기능이 완전히 죽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간파해냈다.
"어서와요, 072 소위. 기다리고 있었어"
그렇게 맞이해준 것은 연방군 사관의 것으로 보이는 제복을 걸친 젊은 군인들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072 히로시 소위입니다"
"코우 우라키 소위입니다. 계급이 오르질 않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소위님의 전력은 저쪽 저널리스트에게서 들었습니다. 계급이 같아도 사관학교 출신의 저보다 경력상 훨씬 선배님이시죠. 앞으로는 소위님의 지휘 하에 움직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 코우 소위는, 일본계인가요"
"예. 양친 모두 동양인이었죠"
"그런가, 나도 그래요. 왠지 든든하군요.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뒤의 젊은 장교들은 척 키스 소위, 모라 바시트 중위...
"민간인이 있는 건가"
072 히로시는 그들과 함께 서 있던 한 명의 여성에게로 눈을 돌렸다. 
"니나 우라키, 애너하임의 시스템 엔지니어였습니다. 지금은 자원봉사로 남편의 MS를 조정하고 있어요"
"재미있군요. 그리고..."
072 히로시는 눈을 가늘게 떴다.
"넌 군에서 예편된 게 아니었던가? 오랜만이군"
그의 앞에 서 있는 것은 에론보 기지에서 일년전쟁을 함께 거쳤던 미겔 레몬 조장이었다.
"오랜만입니다, 대장님. 저는 군을 나와서 고향 콜로니로 돌아갔지만... 티탄즈 놈들... 제게는 더 이상 고향이 없습니다"
"무슨 소리냐"
"30번치 사건, 콜로니는 G3 가스에 의한 대학살장이 되었어요... 대장님이라면 아시겠죠. 독 가스에 의한 학살의 참상을"
072 히로시 소위도 예전 일년전쟁 당시, 사이드2의 8번치 콜로니 <아일랜드 이피쉬> 라는 고향을 지온에게 학살당한 경험을 안고 있었다. 게다가 그 콜로니는 브리티쉬 작전에 사용되어 지구에 떨어져 시드니 일대를 순식간에 파괴해버렸다.
"...그래서 카라바에 들어온 거군. 하지만 넌 우주에서 태어나 우주에서 자랐잖아. 어째서 에우고에 가입하지 않은 거지"
"여기에 있으면 언젠가 대장님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가... 잘 부탁한다 미겔"
"네"
카이 시덴은 072 히로시의 어깨를 치며 말을 건넸다.
"미안하지만 소위에겐 한 가지 더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이쪽이야"
그리고 별관으로 안내된 072 히로시가 본 것은 옥에 갇힌 한 명의 아가씨였다.
"강화인간이라고, 들어본 적은 있겠지. 인공적으로 뉴타입을 만든다며, 지온에선 제법 연구가 진행되어 있었던 듯 해"
"아아, 들어본 적 있어. 그거랑 이 아이랑 무슨 관계지?"
"이 아가씨의 이름은 포우 아라가키. 일본의 아라가키 연구소의 실험체 번호 4번이라는 의미인 것 같아. 인식증에 그렇게 써져 있었어. 일본엔 이런 뉴타입 연구소가 몇 개인가 있는데, 그녀는 부적합 판정을 받고 처분된 거지. 그걸 내가 구해줬고"
"그런데 왜 감옥에 있는 거야"
"젊은 친구들이 기분 나빠해서. 그들은 뉴타입에 익숙치 않아"
"꺼내줘. 뉴타입도 강화인간도 격리하면 안 돼"
"과연. 소위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카이 시덴은 기쁜 듯, 웃음을 지었다.



by AyakO | 2007/10/02 01:45 | Wor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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