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

오늘 아니 어제(12/19)는 사토 에리코 생일




제 30화 [신형 모빌슈트]

"배속 명령 받았습니다"
제 072 MS 소대원들은 사야카 이소야마 소령 휘하의 독립부대로서 우주에 나가게 되었다. 오늘은 그 배속 사령을 넘기는 날이다.
사야카 이소야마 소령의 부대는 먼저 출항한 화이트베이스와는 별도로 행동을 취하면서 솔로몬 공략의 순찰부대로서 활동하는 임무를 맡은 듯 하다. 사이드 2의 폐기된 콜로니를 거점으로 삼은 그 전력은 살라미스급 순양함 1척과 MS 200기. 그 중 볼 클래스가 100기에 GM 타입이 90, 소대장에게는 우주용의 범용 건담 타입 10기가 배당되었다.
사령식이 끝나자 케마닉 담당 장병들이 사령부로 소집되었다. 아무래도 신형 MS의 정비에 대한 렉처를 할 모양이다.
에롬보 기지 출신의 메카닉들은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하는 셈이다. 공구에 자기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는 점, 취급을 잘못하면 MS의 기록 데이터를 삭제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 등등이 강조되었다. 특히 범용 건담 타입의 경우 기밀유지에 특별히 주의하라는 엄명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의 사령에 따라 아야노 야마모토 이병은 상사로 승진했다. 메카닉이 부족했기에, 솜씨가 좋은 자들은 이렇게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슬슬 쟈브로와도 이별이네.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확실히 쓸만한 시설이었어"
미겔 레몬 중사는 충실한 설비를 갖춘 쟈브로의 기능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특히 위안 안마방 말이다.
"그나저나 솔로몬 공략용 순찰부대라고 하면서 거점이 사이드 2라니. 이 작전, 완전히 모순되잖아"
샌더스 카푸치노 소위는 의문을 들어냈다. 혹시 다른 의도가 숨겨진 게 아닐까.
"헤에, 사신 씨 날카로운데!!"
라며 특수부대의 히로코 사토 중위가 입을 열었다.
"이건 내 짐작이지만, 솔로몬은 구실 뿐이고, 사실은 그라나다 기습을 위한 거점 방위가 아닐까 싶어"
"월면도시에 대한 기습?"
"그렇지 않고서야 나 같은 게릴라전 요원까지 우주로 올려보낼 이유가 없잖아?"
"그건, 그렇군요"
"뭐, 우주 경험자가 거의 없는 파일럿들 가운데, 당신하고 072 소위는 특별한 듯 하니까 잘 부탁할게"
그리고 그녀는 자리를 비켰다.
"그라나다라... 생각지도 못했네. 그렇지, 샌더스 소위?"
카렌 쿠마매니아 준위가 끼어들었다.
"볼을 많이 끼워둔 것은 부유 포대로 삼기 위해서. GM은 그 호위역. 신형 건담은 분명히 지휘관만의 특별 임무를 위해. 이렇게 생각하면 전력 밸런스도 합격점이네"
카렌 쿠마매니아 준위의 생각은 이치에 맞았다. 확실히 솔로몬 공략보다는 그라나다 방면에 알맞는 전력 밸런스였다.
"그나저나 대장씨는?"
엘레도어 Romeo 중사가 물었다. 072 히로시는 사령부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엄한 극비 임무라도 받고 있다던가"
"좀 봐줘. 우리가 그런 걸 어떻게 하겠어"

하지만 072 히로시는 사야카 이소야마 소령으로부터 얼토당토않은 명령장을 받고 있었다.
"콜로니의 조작 매뉴얼...?"
072 히로시는 수상한 듯이 사야카 이소야마 소령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지온에서는 밀폐형 콜로니를 레이저 포로 삼는다는 구상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나봐. 사이드2의 콜로니를 탈취당해도 콜로니의 기동장치를 지배할 수 있으면 지온에게 콜로니를 뺏기지 않을 수 있어. 이번에 우리들의 거점이 될 폐기 콜로니는 브리티쉬 작전 당시 콜로니 낙하에 동원되지 않았던 콜로니에요. G3에 의한 학살은 벌어졌지만 시스템은 아직 살아 있어. 이게 훌륭한 교재가 되어 줄 거야"
사야카 이소야마 소령의 가슴이 출렁, 하고 흔들렸다.

우주로 나갈 사야카 이소야마 소령 휘하의 부대는 셔틀에 탑승했다. 수령받은 장비는 이미 사이드 2에서 그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셔틀의 진동과 가속도는 출발 전에 먹은 규동의 냄새가 풍겨오는 트림을 뱃속에서 끌어냈다. 072 히로시는 창 밖을 바라보았다.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는 남미의 대지, 그리고 둥근 띠를 이루는 지평선, 노을처럼 퍼져나가는 하늘과 땅의 경계는 전란에 의한 대기오염의 상징이었다.
(설마 사이드 2에 돌아가게 될 줄이야)
의미심장한 말을 중얼거리는 072 히로시였다.

by AyakO | 2005/12/20 01:54 | Wor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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