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을 꿰어찬 사람이라 할지라도 알기 어려운(...톨킨 책은 닥치는대로 다 모으는 빠돌이라면 모를까...) 일종의 외전.
중간계 2기 말, 사우론의 (두 번째) 몰락 이후 절대반지를 스스로의 것으로 삼은 이실두르가 반지와 함께 목숨을 잃게 되었던 비극적인 사건. 글라덴 평원의 참극.
아래 내용은 J.R.R. 톨킨이 남긴 메모들을 긁어모아 그 아들이 정리한 책 중 하나인(...사실 실마릴리온도 따지고 보면 이랬지만-ㅁ=) Unfinished Tales에 나오는 것으로, 당연히 지금 번역한 게 아니라... 반지 1편 영화의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던 2002년 2월에 해놓았던 작업이다. 제대로 손 볼 여유가 없으니 번역이 다소 뻑적지근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줬으면 한다. ,,,톨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야 당연히 패스하겠지.
참고로 영화에서는 복잡한 거 없이 그냥 말 타고 길 가다가 화살 맞고 물에 빠져 죽는 걸로 나왔던 것 같다(....)

요코 언니로 시작
1. 글라덴 평원의 참극
사우론의 몰락 후, 엘렌딜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이실두르는 곤도르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아노르의 국왕으로서 엘렌딜미어(주1)를 취했고, 북방과 남방 통틀어
전 듀너데인에 대한 지배권을 선포했다. 그만큼 그는 프라이드가 높고 강인한
남자였다. 그는 일년동안 곤도르에 남아 질서를 잡고 경계선을 확립했지만 (주2),
아노르군의 대부분은 포노스트에서 아이센 여울까지 통하는 뉴메노르인의 길을
통해 에리아도르로 돌아갔다.
마침내 그가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을 때 그는 빨리 임라드리스
(리벤델)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의 아내와 가장 어린 아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왔었을
뿐 아니라, 엘론드와 상의해야 할 급박한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스길
리아스에서 안듀인의 계곡들을 통해 북쪽으로 올라가서 임라드리스로 내려가는 (주4)
북방의 고령 키리스 포른 엔 안드라스로 가기로 결심했다. 동맹전쟁 이전에 그곳을
여행한 적이 많았었고, 또한 엘론드와 함께 동 아노르의 병사들을 대동하고 전선으로
행군했었기에 그는 그 지방을 잘 알고 있었다. (주5)
기나긴 길이었지만, 서쪽으로 갔다가 아노르의 교차로까지 북진한 후 동쪽으로
임라드리스로 가는 길보다는 훨씬 짧은 길이었다. (주6) 말을 탔었다면
어느 쪽 길이든 시간이 비슷하게 걸렸을지도 모르지만, 타고 갈만한 마땅한 말도 없었으며 (주7),
과거였다면 멀리 돌아가는 편이 더 안전한 길이었겠지만, 사우론은 패배한 상태였고, 안듀인 계곡의
주민들은 그와 함께 승리를 쟁취한 우방이었다. 험한 날씨와 피로 외에는 두려울
게 없었고, 중간계에서 멀리 여행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정도는 누구냐 견뎌내야
하는 것이었다. (주8)
그리하여, 후일의 전설에서 전해져오는 바로는, 제3기의 두번째 해가 끝나가고 있을
때 이실두르는 이바네스에 (주9) 오스길리아스로부터 출발하여 40일 후인 나르베레스
중순에 북방에 겨울이 몰아치기 전에 임라드리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오스길리아스
대교의 동문에서 메넬딜 (주10) 은 밝은 아침에 그를 전송했다. "빨리 가실 수
있으시길 바라옵고, 지금 출발하시는 때의 이 태양이 폐하의 가는 길에 지지 않고
계속 비추기를!"
이실두르와 함께 가는 것은 세 아들인 에렌두르, 아라탄 그리고 키르욘 (주11),
그리고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굳센 아노르의 병사와 기사 200명으로 이뤄진
친위대였다. 그들이 데이고라드 (모르도르의 정문인 암흑의 문 모라논 앞의
평원으로서 동맹전쟁 당시 모르도르 침공 전에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
반지전쟁 당시에는 대부분이 늪지로 변해 있었다) 를 넘어 북쪽으로 가서 그린우드
대림 (레골라스의 아버지인 트란듀일이 지배하는 엘프왕국이 있는 거대한 숲.
사우론이 정체를 숨기고 네크로맨서로서 지냈던 돌 굴두르의 성채가 구축되고
나서 일부분은 머크우드로 불리우게 되었다- 물론 한참 후의 이야기) 남쪽의
넓은 황야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일은 없었다. 20일째에,
그들이 이바네스의 적색과 황금색으로 멀리서도 고지 위를 장식하는 대림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늘이 어두워졌고 비를 잔뜩 머금은 어두운 바람이
룬해 (중간계 최대의 지중해)로부터 다가왔다. 이 비는 4일간 지속되었고, 그들이
로리엔과 아몬 랑크 (주12) 사이에 있는 계곡의 입구에 도착하자 이실두르는
강물이 불어난 안듀인을 피해서 실반 엘프들이 사용하던 숲 근처의 오래된 길들을
이용하기 위해 안듀인 강 동쪽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30일째 오후 늦게 그들은 글라덴 평원(주13)의 북쪽 경계선을 지나가고
있었고 트란듀일의 지배령(주14)으로 통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화창했던 하루는
저물어 가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산맥 위에서 조금씩 지고 있는 태양에 의해
붉은 빛을 띄게 된 구름들이 모이고 있었으며 계곡의 깊숙한 곳들은 이미 그림자로
덮혀 있었다. 하루의 행군이 다 끝나가고 있었고, 임라드리스로의 머나먼 여정의
3/4가 이미 지난 후였던지 듀너데인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들의 우측으로
대림이 높은 언덕 꼭대기 위로 펼쳐져 있었다.
태양이 구름 뒤로 숨는 순간 갑자기 그들은 오르크들의 끔찍한 외침을 듣고 숲으로
부터 함성을 지르며 출진하여 언덕 아래로 향하는 오르크들을 보게 되었다. 어두워
져가는 속에서 그 숫자는 대충 짐작할 수 밖에 없었지만 듀너데인보다 10배 정도
많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실두르는 측면공격에 대해 양끝쪽을 후퇴시켜 필요하면
고리형으로까지 될 수 있는 이열방어진인 탕가일(주16) 진형을 취하기를 명했다.
지형이 평지였거나 아니면 비탈길이 그에게 유리한 방향이었다면 자신의 부대를
디르나이스(주16)로 조직하여 오르크들에게 돌격, 듀너데인의 완력과 무기의 힘으로
길을 뚫고 그들을 혼란시켜봤겠지만 이제와서는 그럴 수 없었다. 불안한 예감이
그의 마음에 떠올랐다.
"비록 사우론은 죽었어도 그 원한은 남는군," 이실두르는 곁에 서 있던 엘렌두르
에게 말했다. "이건 교묘한 함정이야! 모리아와 로리엔은 둘 다 지난지 한참이고
트란듀일에게 도달하려면 4일은 더 행군해야 할 텐데. 우린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아버지의 신용을 받고 있어 반지에 대한 것도 알고 있던 엘렌두르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짐이 있잖습니까."
오르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실두르는 그의 종자에게 돌아서 말했다. "오타르
(주17), 네게 이것을 맡기겠다." 그리고는 그에게 엘렌딜의 검, 나르실의 칼집과
조각들을 넘겨주었다. "무슨 수단을 동원하든, 어떻게해서든, 나를 버리고 도망간
비겁자라고 불리는 한이 있어도 이것을 적의 손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동료와
함께 지금 도망쳐! 가라! 명령이다!" 오타르는 무릎을 꿇고 그의 손에 입을 맞추
었고, 두 젊은이는 어두운 계곡 아래로 달려갔다. (주18)
눈이 밝은 오르크들이 둘의 도망을 목격했을지는 모르지만 오르크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들은 잠시 멈춰서 공격을 준비했다. 먼저 화살을 쏘아댄 후, 커다란
함성과 함께 이실두르가 하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방어진을 깨부술 생각으로
가장 강한 전사들을 선발대로서 언덕 아래로 돌진시켰다. 그렇지만 방어진은
굳게 버텼다. 오르크들의 화살은 뉴메노르의 갑옷을 뚫지 못했다. 장대한 인간들은
가장 커다란 오르크들보다도 체격이 월등했고, 그들의 창과 칼은 오르크들의 무기에
비해 훨씬 길었다. 오르크들의 공격은 주춤했다가 깨졌고 수북히 쌓인 오르크들의
시체 뒤에 멀쩡히 서 있는 수비자들을 남긴 채 후퇴하였다.
이실두르에게는 적들이 숲을 향해 퇴각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뒤돌아 보았다.
태양이 산맥 뒤로 져가면서 구름 사이로 붉게 빛나고 있었다. 밤이 곧 닥쳐올
것이었다. 그는 즉시 행군을 재개할 것을 명령했지만, 진로를 더 낮고 평평한
땅으로 향하게 해서 오르크들이 덜 유리하게끔 하였다. (주19) 그는 오르크들이
커다란 타격을 입은 후였기에 몇 명의 정찰병이 밤새도록 그를 따라오고 그들의
야영지를 감시할지는 몰라도 일단은 그들을 내버려 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 지도
모른다. 노린 사냥감이 돌아서서 깨물 수 있을 때에 당황하기 마련인 오르크들은
종종 그랬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착각하고 있었다. 이 공격에는 교묘함 뿐만 아니라 난폭하고 강렬한
증오도 작용하고 있었다. 안개산맥의 오르크들은 오래전에 길목을 감시하기 위해
바랏 두르에서 파견된 무자비한 사관들에 의해 지휘 통제되고 있었고 (주20),
그들도 모르고 있었지만 2년 전 사우론의 검은 손으로부터 잘려나간 절대반지는
아직도 그의 악의를 담고 있으면서 그의 모든 부하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듀너데인이 체 1마일도 가지 못했을 때 오르크들은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돌격하
지 않고 전병력으로 공격해왔다. 넓게 퍼져서 접근해온 그들은 초승달 모양으로
퍼진 후 곧 완전한 고리 속에 듀너데인을 포위하였다. 이제 그들은 조용히 있으면서
공포스러운 뉴메노르의 철궁(주21) 사정거리 밖에 서 있었지만, 어차피 빛은 얼마
남지 않았었고, 이실두르에게는 절대적으로 궁병이 모자랐었다. (주22) 그는 멈췄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듀너데인 중 눈이 밝은 자들은 오르크들이 한 발자국씩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엘렌두르는 어둠 속에 생각에 잠긴 듯
혼자 서 있는 그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타린야, 이 저주받을 짐승들을 떨게 하고
명령에 따르게 할 그 힘은 어떻습니까? 결국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입니까?"
"아아, 아쉽게도 그렇다, 센야. 나는 그 힘을 사용할 수 없네. 그것을 만질 때의
고통조차 두렵네. (주23) 그리고 나는 아직 그것을 내 의지에 따르게 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하네. 내 스스로가 알고 있는 나보다 더 위대한 자여야만 가능하네. 내
자존심은 꺾였어. 그것은 세 반지의 소유자에게 가야만 해."
그 순간 갑자기 뿔피리 소리가 울렸고, 오르크들은 사방에서 달려와 저돌적인
난폭함으로 듀너데인에게 달려들었다. 밤이 왔고, 희망은 사라졌다. 사람들이 곳곳
에서 쓰러지고 있었다. 거대한 오르크들이 한꺼번에 2마리씩 뛰어올라, 살았던
죽었던지간에 자신들의 체중으로 듀너데인을 한 명씩 넘어뜨려, 다른 힘센 오르크들
이 밖으로 끌어낸 후 살해할 수 있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르크들은 이런 방식으로
한 명을 죽일 때마다 5마리의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그들로서는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댓가였다. 키르욘이 이렇게 살해당했고 아라탄은 그를 구하려다가 치명상을
입고말았다.
아직 상처입지 않은 엘렌두르는 이실두르를 찾았다. 그는 공격이 가장 거센 동쪽에서
병사들을 지휘하고 있었고, 오르크들은 아직도 그가 이마에 두르고 있는 엘렌딜미어
를 두려워하며 그를 피하고 있었다. 엘렌두르가 그의 어깨에 손을 대자 그는 뒤에서
오르크가 다가온 것으로 생각하고 사납게 돌았다.
엘렌두르가 말했다. "폐하, 키르욘은 죽었고 아라탄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폐하의
마지막 남은 참모가 조언을, 아니 폐하께서 오타르에게 명했듯이 명령을 하겠습니다.
가십시오! 폐하의 병사들과 저를 버리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세 반지의 소유자에게 폐하의 짐을 넘겨주시오!"
이실두르가 대답했다. "왕자여,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다오. 또한 네 허락을 받지 않고 갈 수도 없었지. 네게 이런 운명을
가져온 나와 내 자만심을 용서해다오." (주24) 엘렌두르는 그의 손에 입맞췄다.
"가요! 지금 가십시오!"
이실두르는 서쪽을 향한 후 목에 두른 가느다란 사슬에 매달린 주머니로부터 반지를
꺼내어 고통의 외침과 함께 손가락에 끼웠고, 그 이후 중간계에서 그를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만 서방의 엘렌딜미어는 꺼질 수 없었으니, 그것은 갑자기
불타오르는 별처럼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인간도 오르크도 두려움 속에 피했고,
머리 위로 두건을 쓰면서 이실두르는 밤 속으로 사라졌다. (주25)
듀너데인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후에 알려진 사실은 이것 뿐이다. 오래 지나지
않아 그들은 기절하여 시체 밑에 파묻힌 한 젊은 지원병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목숨을 잃었다. 후에 왕이 되었어야 했던, 그리고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이 말했듯이
그 강인함과 지혜, 그리고 거만함이 없는 위엄 속에서 가장 위대한 왕 중 하나가
되었을, 엘렌딜의 후손 중 가장 고귀하며 가장 엘렌딜을 닮았던 엘렌두르는
이렇게 사라져갔다.
이실두르에 대해서는 극심한 마음의 고통 속에서도 사냥개에게 쫓기는 사슴처럼
달려서 계곡의 아래까지 갔다고 전해져온다. 그곳에서 그는 추적자가 없는지 확인
하기 위해 멈췄다. 오르크들은 어둠 속에서 눈에 의존하지 않고도 냄새만으로
도망자를 추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앞에 펼쳐진 넓은 황야는 어둠 속에
많은 함정을 숨기고 있었기에 그는 거기서부터는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그리하여 마침내 한밤중에 그가 안듀인의 강가에 도달했을 때에 그는 몹시 지쳐있었
다. 그가 지나온 길은 대낮에 쉬지 않고 행군하는 듀너데인이라도 같은 시간 내에
지나가기 힘들 정도의 거리였던 것이다. (주27) 그의 앞에 있는 강은 어둡고도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그는 잠시 외로운 절망 속에서 서 있었다. 그리고나서는
재빠르게 허리띠에 찬 짧은 검 한 자루(주28)를 제외한 모든 갑옷과 무기를 벗어
놓고는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같은 나이의 듀너데인 중에서도 그와 대등한 완력과
지구력을 지닌 자는 드물었지만, 그가 반대편 강가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얼마 가기도 전에 강물의 흐름 때문에 북쪽에 가까운 방향으로 틀어야만했고, 그가
아무리 애를 써도 그는 계속 글라덴 평원의 수초들을 향해 휩쓸려가고 있었다.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것들은 가까이에 있었고 (주29), 물살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거의 건너갔을 때에 이미 그는 커다란 골풀과 잡초들 사이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그는 반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반지는 그의 손을 떠나 그가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처음에 그는 너무나도 커다란 상실감에 압도되어 더 이상
버둥거리지도 못하고 곧 빠져 죽게 될 뻔했다. 그렇지만 그 기분은 또 금새 사라져
갔다. 고통이 그를 떠난 것이었다. 커다란 짐을 더 이상 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의 발들이 강바닥에 닿았고, 진흙 속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그는 서쪽
강변에 근접한 늪 같은 섬을 향해 골풀들을 헤쳐나갔다. 그리고 그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중간계의 대지에 던져져서 길을 잃은 한 작은 생물로서 물에서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보초를 서고 있던 밤눈이 밝은 오르크들에게는 별처럼 날카롭게
빛나는 눈을 지닌 거대한 공포의 그림자로서 일어서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그
그림자를 향해 독화살을 날리고는 도망쳤다. 그렇지만 그들은 도망칠 필요도 없었다.
아무런 장비를 하지 않은 이실두르는 심장과 목을 관통당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물 속으로 다시 빠졌다. 이후 그 어떤 엘프나 인간도 그의 유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주인을 잃은 반지의 악의의 최초의 희생자인
이실두르, 모든 듀너데인의 두번째 왕이자, 제3기의 아노르와 곤도르 양 국을 통치했던
마지막 왕은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실두르의 최후에 대한 전설들의 출처
사건의 목격자들이 있었다. 오타르와 그의 동료는 나르실의 조각들을 지닌 채 무사히
탈출하였다. 그 학살에서 살아남은 한 젊은이도 언급되어 있다. 엘렌두르의 종자로서
에스텔모라는 이름을 지녔던 그는 마지막에 쓰러진 자 중 하나였지만 몽둥이에 맞고
기절한 것이었을 뿐 죽지는 않았으며 엘렌두르의 시체 밑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
었다. 그는 이실두르와 엘렌두르가 헤어질 때 나눴던 대화를 들었었다. 비록 전세를
돌리기에는 늦기는 했지만 오르크들이 시체들을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는
있었던 구원자들도 있었다. 트란듀일에게 소식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자기들끼리
오르크들을 기습할 인원을 모았던 나무꾼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오르크들을
덮쳐서 흩어뜨리는 데에 성공했다. 비록 오르크들이 승리하기는 했었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고 대부분의 덩치 큰 오르크들이 죽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로
오랜 세월동안 이 오르크들은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
이실두르의 최후의 순간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짐작으로 꾸민 것이지만 근거는
충분하다. 그 전설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제4기에 엘렛사 왕의 시기에
더 많은 증거가 발견된 이후였다. 그 이전까지는, 일단, 이실두르가 반지를 지니고
있었고, 강을 향해 도망쳤다는 사실과, 둘째 그의 갑옷과 투구, 방패, 그리고 장검이
(그러나 그것들만이) 글라덴 평원으로부터 멀지 않은 강변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과,
셋째 오르크들이 서쪽 강변에 활을 지닌 보초들을 두어 전투로부터 달아나 강을 향해
피할 자들의 퇴로를 차단하려 했다는 사실 (글라덴 평원의 변두리 가까이를 포함해서
그 일대에 오르크들이 머문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넷째 이실두르와 반지가
따로따로 또는 함께 강 속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이 - 왜냐하면 이실두르가 반지를
낀 채로 서쪽 강변에 도달했다면 보초들을 피해갈 수 있었을 테고, 그렇게 강인한
남자가 로리엔이나 모리아까지 가지 못했을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 알려져 있었다.
비록 그것이 긴 여정이기는 했지만, 듀너데인의 병사들은 모두 허리띠에 매달린
주머니 속에 작은 감로주 병과 상당 기간동안 생명을 유지시켜줄 일종의 빵을 - 비록
엘다의 미루보(주30)나 렘바스는 아닐지라도 그와 비슷한 것 - 담고 다녔다. 뉴메노
르의 의술을 비롯한 다른 기술들은 아직 잊혀지지 않고 생생했던 것이다. 이실두르가
버리고 갔던 짐 가운데에 허리띠나 식량주머니는 있지 않았었다.
오랜 시간 후, 엘프 세상의 제3기가 저물어가고 반지전쟁이 다가오면서, 반지가
글라덴 평원의 변두리에 서쪽 강변 가까이서 묻혀 있던 채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엘론드의 회의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실두르의 유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회의는 사루만이 비밀리에 같은 지역을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사루만이 이미 오래전에 누군가가 주워 간 반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았어도
그가 그 이외에 다른 무엇을 발견했을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엘렛사 왕이 곤도르에서 왕위를 받고 나서 그의 영지를 재정립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오탕크를 복원하여 사루만으로부터 되찾은 팔란티르를 다시
세워두는 것이었다. 그 때에 그 탑의 모든 비밀들이 파헤쳐졌다. 테오든 왕의 침체기
도중에 웜통의 농간에 의해 에도라스에서 빼돌려졌던 욜 가의 보석이나 가보라던가,
온갖 무덤과 묘에서 도굴된 더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 등 수많은 귀중한 것들이
발견되었다. 타락한 사루만은 드래곤이 아닌 갈가마귀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엘렛사
왕이 드워프 김리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비밀 문 뒤에서 철장이
하나 발견되었다. 절대반지를 보관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거의 비어 있었다. 그 안의 높은 선반 위에 두 개의 물건이 놓여져 있었다. 하나는
가느다란 사슬에 연결된 작은 금 상자로서 속은 비어있었고 아무런 글자나 표식도
없었지만, 한 때에는 이실두르의 목 둘레에서 절대반지를 담고 있었음이
명백했다. 그 옆에는 영원히 잃어버렸다고 치부된 지 오래인 가치를 측정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이 있었다. 바로 엘렌딜미어, 실마리엔으로부터 엘린딜에게로
넘겨져서 그에 의해 북방왕국에서 왕권의 상징으로서 남게 되었던, 미스릴 (주31)의
띠에 매달린 엘프의 수정의 하얀 별이었다. (주32) 아노르의 모든 왕과 그 뒤를 이은
엘렛사까지의 모든 수령들이 엘렌딜미어를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이 아무리 임라드리
스에서 엘프 대장장이들에 의해 이실두르의 아들 발란딜을 위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보석이라고는 해도, 이실두르가 암흑 속으로 도망쳐서 돌아오지 못했을 때에 사라졌던
그것과는 전통이나 권세를 비교할 수 없었다.
엘렛사는 공손하게 그것을 들어올렸고, 그가 북방왕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아노르의
왕권을 완전히 취한 후 아웬이 그것을 그의 이마에 매자, 사람들은 그 화려한 위엄에
입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엘렛사는 더 이상 그것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북방왕국의 명절에만 다시 맸다. 그 외에 왕의 정장을 취할 때에는 그가 물려받았던
엘렌딜미어를 매달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 또한 공경의 대상
이며, 내 자신의 가치보다도 더 귀중하다. 내 이전에 40명의 머리를 거친 것이다."
(주40)
사람들은 사루만의 이 비밀 보석함을 더 자세히 조사한 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엘렌딜미어를 포함한 이것들은 이실두르가 익사했을 때에
그의 몸에 둘러져 있지 않았다면 절대로 발견되지 못했을 터, 만일 그가 물살이 센
깊은 물에 빠졌었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멀리 떠내려갔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실두르는 깊은 물이 아니라 어깨높이도 체 될까말까 한 얕은 물에 빠졌었던 것이
된다. 그렇다면, 비록 한 기의 세월이 흘렀다지만, 그의 유골의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사루만이 발견해서 모멸스럽게 그의 화로 중 하나 속에서
하찮게 태워버렸던 것인가? 만일 그랬다면 정녕 괘씸한 행위일 터, 그러나 그는
그보다도 더한 행위도 서슴치 않았었다.
주
1. 엘렌딜미어는 반지의 지배자 부록 A (I,iii)의 덧말에도 인용되어있다.
아노르의 왕들은 왕관은 없었지만 "이마에 은색 띠로 매어진 엘렌딜미어, 엘렌딜의
별이라는 하얀 보석을 지녔다" 이 덧말은 이야기 도중 엘렌딜의 별이 언급되는
다른 곳들도 가리킨다. 사실 이 이름을 지닌 보석은 하나가 아닌 둘이었다.
2. 지금은 거의 잊혀진 더 옛날의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키리온과 욜의 이야기에서
도 욜의 맹세와 곤도르와 로허림의 동맹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된다.
3. 이실두르의 막내 아들은 아노르의 세번째 왕이 된 발란딜이었다. 실마릴리온
p.295-6의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참조. 반지의 지배자 부록 A (I,ii)에서는
그가 임라드리스에서 태어났다고 써져 있다.
4. 이 길은 여기서만 엘프어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리벤델
에서 드워프 김리는 그것을 고령(高嶺)이라고 불렀다. "베오닝들이 아니었다면
데일부터 리벤델로 이어진 길은 오래 전에 통행불가가 되었을 것이오. 그들은
용맹한 사람들이고 고령과 캐록 여울을 탄탄히 지키고 있소." (반지원정대 II 1)
바로 이 길에서 토린 오큰실드와 그의 동료들이 오르크들에게 붙들렸었다.
(호비트 제4장) '안드라스'는 물론 '긴 오르막길'을 의미한다. p 267, 주16 참조.
5. Cf. 실마릴리온 p 295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 "[이실두르는] 곤도르의 북쪽으로
바로 엘렌딜이 내려왔던 길을 통해 행군하였다."
6. 이실두르가 가고자 했던 길은 300리그도 더 되는 길이었고 대부분은 제대로 된
길도 아니었다. 그 시대에 뉴메노르에 의해 닦여진 길은 칼레나돈을 관통하여
타르바드에서 북쪽으로 과슬로를 건너 마침내 포노스트에 도착하는 곤도르와
아노르를 잇는 길과 회색 항구에서 임라드리스까지 이어진 동서대로 뿐이었다.
이 두 길은 아몬 술 (웨더탑)의 서쪽에 있는 한 지점(브리)에서 교차하였다.
이 지점은 뉴메노르의 단위로 오스길리아스에서 392리그 떨어져 있었고, 그곳에서
동쪽의 임라드리스까지는 116리그로 총합 508리그였다. p. 297-8의 뉴메노르
도량법에 관한 부록 참조 (...저건 번역하기 싫은데.)
7. 뉴메노르인들은 자신들의 대륙에서는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는 말들을 키우고
있었다. (p.177의 "뉴메노르 묘사" 참조) 그렇지만 그들은 그 말들을 전쟁에
이용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모든 전쟁은 바다 너머의 해외에서만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은 신장이 장대했고 완력도 강하여 완전무장한 병사들은 무거운 갑옷과
무기를 지니고 다니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다. 중간계의 해안에 세운 정착지에서
말들을 발견하여 키우기도 했지만, 스포츠나 취미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전시에는 전령과 경궁병 (주로 비 뉴메노르인으로 편성된)
부대 정도에만 말이 보급되었다. 동맹전쟁에서는 그나마 지니고있던 말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어서 오스길리아스에서 구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8. 여행이 거의 다 끝나갈 때 즈음에나 도착할 트란듀일의 영지를 제외하면 엘프나
인간의 거주지를 발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어느 정도의 짐과
식량을 휴대해야만 했다. 본문 중에 언급된 비상식량 주머니를 제외하면 모든
병사들은 이 여행에 이틀치의 식량을 휴대하였고 나머지 식량과 짐은 그린우드
숲 동쪽과 남쪽의 넓은 평야에서 야생 상태로 발견되었던 작고 강인한 말들이
지고 있었다. 이 말들은 길들여져 있어서 평상시 속도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일은 했지만 사람을 등에 타지는 못하게 했다. 일행은 이런 말을 10마리 데리고
가고 있었다.
9. 뉴메노르의 '왕력'에 따른 야바니에 5는 샤이어의 달력에서도 거의 그대로 유지
되고 있었다. 야바니에 (이바네스)는 그래서 우리의 9월에 해당하는 할리마스와
일치했고, 날베레스는 우리의 10월과 일치했다. 별 일이 없다면 40일이면
(날베레스 15일까지) 충분했다. 걸어서 간다면 적어도 308리그는 되는 여행이었
지만 듀너데인의 병사들은 지구력과 완력이 뛰어난 장신들이었으므로 완전무장한
상태로 하루에 8리그씩 행군하는 것은 쉽게 생각했었다 - 8리그를 1리그씩 8번에
나눠서 가고 한 리그를 갈 때마다 잠시 쉬어서 가는 형식으로 (라르, 신다린어로
다우르, 원 의미는 휴식이나 정지), 정오쯤에도 한 시간 휴식. 이렇게 10시간
반동안 행군을 하면 실제로 걷는 시간은 8시간이 된다. 이런 속도라면 식량만
충분하면 오랜 기간동안에 계속 지속할 수 있었다. 급할 때에는 하루에 12리그
(필요하다면 더)도 갈 수 있었지만 이렇게 이동할 수 있는 기간은 더 짧았다.
참극이 일어난 날짜에 그들이 접근하고 있던 임라드리스의 위도에서는 평야에서
하루 중 적어도 11시간은 밝았지만, 한겨울에는 8시간 이하였다. 하지만 평화시에
북방지역에서는 히스이 (히시메, 11월)의 시작부터 니누이(네니메, 2월)의 끝까
지 동안에는 긴 여행은 하지 않았다. - 중간계에서 사용되는 연력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반지의 지배자 부록 D에 있음.
10. 메넬딜은 이실두르의 조카로서 바랏 두르 공성전에서 전사한 이실두르의 동생
아나리온의 아들이었다. 이실두르는 메넬딜을 곤도르의 왕으로서 옹립했었다.
메넬딜은 공손한 남자였지만 선견지명이 있었고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사실 그는 이실두르와 그의 아들들이 떠난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었고
북방에서의 일들로 그들이 오랫동안 바쁘기를 원하고 있었다. - 에렌딜의 후예들
에 관한 출판되지 않은 연표에는 메넬딜이 아나리온의 네번째 아이로서 제2기의
3318년에 태어났으며 뉴메노르에서 태어난 마지막 사람이라고 나와있다. 이
문장이 그의 인간됨됨이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었다.
11. 셋 모두 동맹전쟁에 참전했었지만 아라탄과 키르욘은 모르도르 침공과 바랏 두르
공성전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이실두르가 미나스 이틸의 요새에 둘을 파견하여
사우론이 길갈라드와 엘렌딜로부터 도망쳐서 키리스 듀아스 (후에 키리스 운골로
불림)를 통과, 따라잡히기 전에 듀너데인에게 보복하지 못하도록 길목을 막도록
했었던 것이다. 이실두르의 후계자이자 가장 가까웠던 엘렌두르는 전쟁 내내
아버지와 함께 있었고 (단 오로드루인에서의 최종결전은 제외) 이실두르의
완전한 신뢰를 받고 있었다. - 주10에 언급된 연표에는 이실두르의 장자가 제2기
3299년에 뉴메노르에서 태어났다고 써져 있다 (이실두르 자신은 3209년에 태어
났다)
12. 아몬 랑크, '헐벗은 언덕' 은 그린우드 숲의 남서쪽 모서리의 고지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으며, 그 꼭데기에서 자라는 나무가 없다 하여 그렇게 불렸다. 후에
사우론이 부활하고 처음으로 점거한 성채인 돌 굴두르가 된다.
13. 글라덴 평원 (로에그 닝글로론). 실반 엘프들이 처음 그곳에 정착했던 고대에는
안듀인 강이 가장 세차게 흐르는 길목을 북쪽으로부터 70마일 가량 흘러와
산맥으로부터 뻗어나오는 글라덴 강(시르 닝글로어)과 섞이는 지점의 움푹 패인
곳에 생성된 연못이었었다. 연못은 계곡의 동쪽이 더 가파른 경사였기 때문에
안듀인 강의 서쪽에서 더 넓어졌었지만, 동쪽으로는 아마도 당시에는 아직
울창했던 숲으로부터 길게 뻗어내려오는 비탈의 발치까지 - 즉 이실두르가
지나가고 있던 길 바로 아래 - 닿았을 것이다. 연못은 작은 섬들이 야생의
자연과 함께 있는 가운데 강이 흘러들고 갈대와 초풀이 우거지며 사람 키보다
더 높게 자라는 붓꽃들이 그 일대의 지역과 가장 많이 피어나는 산맥의 밑자락
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강의 이름이 되어버리기까지 할 정도로 많이 피어나는
커다란 늪이 되었다. 그렇지만 늪은 동쪽에서는 줄어들어서 낮은 비탈의
발치에는 풀과 작은 갈대가 자라서 사람들이 거닐 수 있는 넓은 황야가 여럿
형성되어 있었다.
14. 동맹전쟁 훨씬 이전에, 안듀인 강 동부의 실반 엘프들의 왕인 오로퍼는 점점
커져만 가는 사우론의 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불안해져서 로리엔의 동족으로부터
강 건너에 있던 아몬 랑크 근방의 옛 주거지를 떠났었다. 세 차례에 걸쳐
북쪽으로 이동한 끝에 제2기가 끝나갈 때 즈음에 그는 에민 뒤어의 서쪽의 숲에
살고 있었으며 인구가 많았던 그의 민족은 서쪽으로 안듀인 강까지 고대 드워프
길 (멘-이-나우그림)의 북쪽의 숲과 계곡들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동맹에 참여
했었지만 모르도르의 문에 대해 감행된 공격에서 전사했다. 이실두르의 행군의
전 년에 오로퍼의 아들 트란듀일이 실반 엘프군의 잔존병력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갔었다.
에민 뒤어(암흑 산맥)은 숲의 북동쪽에 위치한 높은 언덕들로서 그 기슭에
전나무 숲이 짙게 우거져 있다 하여 그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당시까지는
사악한 의미로서의 암흑은 아니었다. 후에 사우론의 그림자가 그린우드 대림에
퍼져 그 이름까지 에린 갈렌에서 타울-누-푸인 (번역해서 머크우드)으로 바뀌자,
에민 뒤어는 그의 휘하 짐승들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것들의 밀집지역이 되었으
며 명칭도 에민-누-푸인 (머크우드 산맥)으로 바뀌었다. - 오로퍼에 대해서는
'갈라드리엘과 켈레본의 역사'의 부록 B를 참조. 그곳에 언급된 문장 중에
오로퍼가 북쪽으로 옮긴 데에는 카잣 둠의 드워프들과 로리엔의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의 세력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욕구도 관련되어있었다는
설명이 있다.
머크우드 산맥의 엘프어 명칭은 다른 곳에서는 나와 있지 않다. 반지의 지배자
부록 F(II)에서는 머크우드의 엘프어 명칭은 타울-에-은데델로스 "무시무시한
공포의 숲"이며 여기에 나와있는 이름인 타울-누-푸인 "밤 아래의 숲"은 고대의
벨레리안드의 북쪽 경계에 있던 숲으로 덮인 고지 돌토니온을 후에 부를 때의
명칭이다. 타울-누-푸인이라는 동일한 명칭을 머쿠우드와 돌토니온 쌍방에
붙인 점은 아버지가 두 숲을 그린 그림이 유사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
하다 (, 1979년 출판, 37번 그림의 주석 참조) - 반지
전쟁이 끝난 후 트란듀일과 켈레본은 머크우드의 이름을 다시 바꿔서 에린 라스
갈렌, 푸른 잎의 숲으로 새어 지었다. (반지의 지배자 부록 B)
드워프의 길 멘-이-나우그림은 호빗트 제7장에 묘사된 오래된 숲 길이다.
이 이야기의 초본을 보면 "임라드리스의 길목에서 내려와서 안듀인 강을 다리
(이 다리는 동맹의 군대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더 크고 강하게 개축되었다)로
건너 동쪽의 계곡을 넘어 그린우드 숲으로 통하는 고대의 숲 길"을 언급하는
메모가 있다. " 더 남쪽으로는 안듀인 강을 도하하는 다리를 세우기가 불가능
했다. 왜냐하면 숲 길로부터 몇 마일만 내려가도 강변의 경사가 매우 급해지고
물살이 세져서 글라덴 평원의 거대한 분지에 도착할때까지 수그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라덴 평원을 지나서 강은 다시 빨라져서 지금은 비교적 큰 샛강들인
글라덴 (시르 닝글로어), 실버로드 (켈레브란트), 그리고 림라이트 (림라이스)를
제외하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샛강들로 불려지는 커다란 강줄기가
되었다." <호빗트>에서의 숲 길은 옛 여울에서 안듀인 강을 건넜으며 그 지점에
다리가 예전에 있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15.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실마릴리온 p.295)에서는 이 사건에 관한 다른 전설이
나와 있다. "이실두르는 안개 산맥에서 기습하기 위해 기다리던 오르크 부대에게
습격당했다. 로엑 닝글로론, 글라덴 평원 근처의 그린우드 숲과 안듀인 강
사이의 지점에서 그가 모든 적들이 타도당했다고 믿고 안심하여 별다른 경계망도
세우지 않고 야영하고 있던 진지에 몰래 다가와 공격했던 것이다."
16. 탕가일 "방패-담"은 신다린어로 이 진형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엘렌딜의 민족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인 팍야어에서의 정식 명칭은 산다스탄 "방패-방벽"으로서
원시의 산다"방패"와 스타마"막다, 제외하다"로부터 유래된 단어이다. 신다린어
에서는 다른 어원인 카일 "날카로운 말뚝과 뿔로 만들어진 담이나 울타리"이
사용되었다. 이 단어의 원시 형태인 케글레는 케그"가시, 튀어나온 가지"라는
어두에서 유래되었으며 원시 단어인 케그야 "울타리"에서도 이는 엿볼 수 있다
(신다린에서는 울타리를 카이 라고 한다. 모르도르의 모르가이 가 사용예)
팍야어로는 네르네타 "인간-창끝"인 디르나이스는 쐐기 모양의 진형으로서
근거리 내에 있는, 모이고는 있지만 아직 진형을 갖추지는 못한 적이나 탁
트인 지형에서 방어진형을 갖추고 있는 적에게 돌진할 때에 쓰여졌다. 팍야어의
네테, 신다린어의 나이스 는 한 쪽이 점점 작아져서 뾰족하게 끝나는 모양이나
돌출물이라면 무엇에든지 사용될 수 있는 단어로서 창끝, 삼각형지형, 쐐기,
좁은 돌출부 (어미: 네크 "좁다") 등에 쓰였다. (Cf. 로리엔의 나이스. 켈레브
란트 샛강와 안듀인 강이 이루는 각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서 두 강이 실제로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땅이 좁고 뾰족했다)
17. 전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은 오타르 뿐이지만 이는 아마도 이실두르가 그
비극적인 순간에 감정을 예의의 포장으로 가려서 사용한 호칭일 뿐이리라.
오타르 "전사, 병사"는 훈련과 경험은 충분하지만 아직 "기사" 계급인 로쿠엔
에는 도달하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붙는 명칭이었다. 그렇지만 이 오타르는
이실두르에게는 소중한 이로서 친척뻘이기도 했다.
18. 초본에서는 이실두르는 오타르에게 동료 둘을 데리고 가라고 했다. <힘의 반지
들에 관하여> (실마릴리온 p...295)와 <반지원정대 2권> 에서는 "산맥을 넘어
살아 돌아온 것은 3명 뿐이었다" 라고 나와 있다. 본문에서는 세번째 생존자가
엘렌두르의 종자인 에스텔모로서 전투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19. 그들은 글라덴 평원의 깊은 분지를 지났었는데 그 이후의 땅은 깊이 파인 수로로
흐르는 안듀인 강의 동쪽에서는 지형의 방향이 바뀌어서 더 단단하고 건조했다.
이런 지형은 북쪽으로 계속되어서 숲길과 트란듀일의 영지에 가까워짐에따라
거의 그린우드 숲과 같은 고도가 되었다. 이는 이실두르도 잘 알고 있었다.
20. 동맹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전해들었을 사우론이 적안(赤眼; 사우론의 엠블렘)
휘하의 오르크 부대 중 차출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병력을 할애하여 산맥을
횡단함으로써 샛길로 오려는 적 부대들을 괴롭히려 했음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길갈라드의 주력부대가 이실두르와 아노르군의 일부와 함께 임라드리스 길목과
카라드라스를 넘어서 왔었고 오르크들은 좌절하여 계속 숨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계속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고 자기들이 숫적으로 우세한 경우라면 그
어떤 엘프나 인간의 군세도 공격할 생각이었다. 전쟁으로 심한 피해를 입었다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수였기 때문에 트란듀일의 군대는 건드리지
않았었지만, 그들은 계속 시기를 기다렸고 그들 대부분은 숲 속에 숨어 있었으며
나머지는 강변에 매복해 있었다. 사우론은 모르도르에서 철저히 포위당하여
공성전 끝에 격멸당했고 그의 모든 군대 역시 궤멸했기 때문에 이 오르크들에게
그의 패배 소식이 전해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사우론의 부하 중에 살아남은
자들이 있었다면 반지악령들과 함께 멀리 동쪽으로 피했을 것이다. 북쪽에 파견
된 이 작은 부대는 분명히 잊혀졌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사우론이 승리했으며
전쟁의 상처가 가득한 트란듀일의 군대는 숲 깊숙히 숨기 위해 퇴각하는 것이라
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 큰 전투에는 전혀 참전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주인의 칭찬을 듣기 위해 열성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중에 사우론의 재기까지 살아남은 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받을 것은
그의 칭찬은 아니었다. 비록 그들이 절대반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사우론을 제외하면 절대반지의 노예인 아홉 반지악령만이 반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중간계에서 가장 커다란 전리품을 놓친 멍청한 바보들에게
어떠한 고문을 가했어도 그의 분노가 가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이실두르에 대한 그들의 공격이 그토록 집요하고 난폭했다는 점이
부분적으로는 반지의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지는 사우론의 손을
떠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때였고, 빠르게 식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그의
악의를 가득히 담은 상태로 주인에게 돌아가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었다
(사우론이 부활하여 다시 일어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런 이유로, 비록 자신
들도 왜 그런지는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오르크의 우두머리들이 듀너데인을
격파하고 그 지휘관을 사로잡으려는 뜨거운 열망에 불타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반지가 글라덴 평원의 참극에서
소재불명이 되어버린다.
21. 뉴메노르의 철궁에 관해서는 p.178-179의 "뉴메노르에 관한 묘사" 참조.
-발췌: 마상에서나, 직접 서서 활을 쏘는 것은 뉴메노르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이자 취미 중 하나였다. 후에 중간계에서 벌어진 여러 전쟁에서는 이
뉴메노르의 활들이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바다로부터 온 사람들은
비가 수많은 뱀으로 변하는 듯한 커다란 구름을 쏘아 날리거나 강철 촉을
지닌 우박을 쏟아부어댄다" 당시에 국왕의 궁병대는 속이 빈 강철로 만들어진
활과 함께 길이가 1.125미터인 검은 깃털을 매단 화살을 사용했었다.
22. 20명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23. 리벤델에서 갠달프가 엘론드 회의에게 보고한, 이실두르가 곤도르로부터 마지막
여정을 떠나기 전에 반지에 관해 쓴 문서와 비교: "내가 그것을 처음 취했을
때에 그것은 무척이나 뜨거워서 나는 손에 화상을 입었고 이 화상의 고통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줄로만 알았었다. 그렇지만 내가 이것을 쓰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은 식어가고 있으며 크기도 줄어드는 듯 하다..." (반지원정대
2권 2장)
24. 오로드루인의 불꽃 속에서 파괴되어야 한다는 엘론드와 키르단의 의견을 무시하고
반지를 간직하게 만든 프라이드. (반지원정대 2권 2장,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실마릴리온 p. 295)
25. 의미심장한 이 문장의 의의는 엘렌딜미어의 빛이 보일 수 있는 상태라면
절대반지를 끼었을 때의 투명 상태를 깨뜨린다는 의미인 듯하다. 그렇지만
이실두르가 두건을 머리에 쓰자 그 빛은 꺼졌다고 한다.
26. 후에 엘론드처럼 그를 기억한 자들은 반지와 사우론이 모두 영원히 파괴된
반지전쟁에서의 승자인 엘렛사 왕과 엘렌두르가 몸도 마음도 얼마나 닮았는지에
놀랐다고 전해진다. 듀너데인의 기록에 따르면 엘렛사는 엘렌두르의 동생
발란딜의 38대 후손이라고 한다. 엘렌두르의 복수가 성취될 때까지는 이렇게나
오랜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27. 전장으로부터 7여리그. 그가 도망쳤을 때는 밤이 왔었고, 그는 새벽12시가
다 되어서 안듀인에 도착했었다.
28. 이는 에켓트 라고 불리는 종류였다. 뾰족한 끝과 양날의 넓은 검신을 지닌
짧은 찌르기용 검으로 길이는 30~45cm 정도.
29. 최후의 저항이 있었던 곳은 그들의 경계를 북쪽으로 1마일 정도 넘어간 곳이
었지만, 어둠 속에서 지형 때문에 그의 진로가 조금 남쪽으로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30. 엘론드는 원정대가 리벤델로부터 출발할 때 갠달프에게 "임라드리스의 감로주"
미루보 한 병을 줬었다. (반지원정대 2권 3장) <길은 계속 나아간다> p.61참조
31. 그 금속은 뉴메노르에서도 채굴되었던 것이다. - p.232의 "엘로스의 계보"에서
뉴메노르의 15대 왕인 타르-텔렘마이테가 그렇게 ("은의 손") 불리게 된 이유가
그의 은에 대한 사랑과 그가 항상 "부하들에게 미스릴을 찾도록 종용했다"고
하는 점 때문이라고 나와있다. 그러나 갠달프는 미스릴은 "전세계에서 오직"
모리아에서만 발견된다고 말했었다. (반지원정대 2권 4장)
32. p.193의 "알다리온과 에렌디스"에서는 알다리온이 중간계로부터 갖고 와서 그녀
에게 준 다이아몬드가 그녀에 의해 "은색 띠 속의 별로서 박혀서 그녀의 요청에
따라 그가 그녀의 이마에 둘렀다"고 나와 있다. 이런 연유로 그녀는 타르-엘
레스티르네, 별의 이마를 지닌 여성으로 불리우게 되었고, "이렇게 해서 이후로
왕과 여왕들은 왕관을 갖지 않고 대신 이마에 하얀 보석을 별처럼 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p. 225, 주 18). 이 전통은 아노르에서 왕권의 상징으로서 이마에
매던 별과도 같은 보석인 엘렌딜미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만, 오리지날의
엘렌딜미어는 실마리엔의 소유물이었으므로 그것이 어디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든
지간에 알다리온이 중간계로부터 에렌디스의 보석을 갖고 오기 이전부터
뉴메노르에 계속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므로 엘렌딜미어와 에렌디스의
보석이 동일한 것일 수는 없다.
33. 두번째 엘렌딜미어는 발란딜을 위해서 (주26 참조) 만들어진 것이었던 만큼
정확한 숫자는 38이다. - 반지의 지배자 부록 B의 연표에서 제4기의 16년에
(샤이어력으로는 1436년) 엘렛사 국왕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브랜디와인
다리에 왔을 때에 듀너데인의 별을 샘와이즈에게 선물로 주고, 그의 딸인
엘라노어를 아웬 왕비의 명예 시녀로 삼았다고 나와 있다. 이 기록의 근거에
대해 로버트 포스터씨는 <중간계 완벽 가이드>에서 "[엘렌딜의]별은 엘렛사가
제4기 16년에 샘 갬지에게 주기 전까지 북방 왕국의 왕들이 이마에 매고 있었다"
고 말하고 있다. 이것의 정확한 의미는 엘렛사 국왕은 계속 발란딜을 위해 만들
어진 엘렌딜미어는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아무리 그가
샤이어의 시장인 샘을 높게 평가한다고 해도 그것을 선물로 줬을 리는 만무하다.
엘렌딜미어는 여러 가지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엘렌딜의 별, 북방 왕국의 별,
북방의 별. 그리고 듀너데인의 별 (연표의 이 문장에서만 이렇게 쓰였다)은
로버트 소프터의 <가이드>와 J. E. A. 타일러의 <톨킨 콤패니언> 쌍방에서
다른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한 그 어떤 다른 자료도 찾을 수
없었지만, 듀너데인의 별과 엘렌딜미어가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샘와이즈가 받은 것은 다른 것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마무리는 많은 이들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는 예감이 살짝 드는
사토 카즈사(佐藤和沙)
...첫출연.
(이 언니와 함께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듯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한다면, 그건 그만큼 내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풀한 상황에 있다는 의미다)
중간계 2기 말, 사우론의 (두 번째) 몰락 이후 절대반지를 스스로의 것으로 삼은 이실두르가 반지와 함께 목숨을 잃게 되었던 비극적인 사건. 글라덴 평원의 참극.
아래 내용은 J.R.R. 톨킨이 남긴 메모들을 긁어모아 그 아들이 정리한 책 중 하나인(...사실 실마릴리온도 따지고 보면 이랬지만-ㅁ=) Unfinished Tales에 나오는 것으로, 당연히 지금 번역한 게 아니라... 반지 1편 영화의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던 2002년 2월에 해놓았던 작업이다. 제대로 손 볼 여유가 없으니 번역이 다소 뻑적지근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줬으면 한다. ,,,톨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야 당연히 패스하겠지.
참고로 영화에서는 복잡한 거 없이 그냥 말 타고 길 가다가 화살 맞고 물에 빠져 죽는 걸로 나왔던 것 같다(....)

요코 언니로 시작
1. 글라덴 평원의 참극
사우론의 몰락 후, 엘렌딜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이실두르는 곤도르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아노르의 국왕으로서 엘렌딜미어(주1)를 취했고, 북방과 남방 통틀어
전 듀너데인에 대한 지배권을 선포했다. 그만큼 그는 프라이드가 높고 강인한
남자였다. 그는 일년동안 곤도르에 남아 질서를 잡고 경계선을 확립했지만 (주2),
아노르군의 대부분은 포노스트에서 아이센 여울까지 통하는 뉴메노르인의 길을
통해 에리아도르로 돌아갔다.
마침내 그가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을 때 그는 빨리 임라드리스
(리벤델)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의 아내와 가장 어린 아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왔었을
뿐 아니라, 엘론드와 상의해야 할 급박한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스길
리아스에서 안듀인의 계곡들을 통해 북쪽으로 올라가서 임라드리스로 내려가는 (주4)
북방의 고령 키리스 포른 엔 안드라스로 가기로 결심했다. 동맹전쟁 이전에 그곳을
여행한 적이 많았었고, 또한 엘론드와 함께 동 아노르의 병사들을 대동하고 전선으로
행군했었기에 그는 그 지방을 잘 알고 있었다. (주5)
기나긴 길이었지만, 서쪽으로 갔다가 아노르의 교차로까지 북진한 후 동쪽으로
임라드리스로 가는 길보다는 훨씬 짧은 길이었다. (주6) 말을 탔었다면
어느 쪽 길이든 시간이 비슷하게 걸렸을지도 모르지만, 타고 갈만한 마땅한 말도 없었으며 (주7),
과거였다면 멀리 돌아가는 편이 더 안전한 길이었겠지만, 사우론은 패배한 상태였고, 안듀인 계곡의
주민들은 그와 함께 승리를 쟁취한 우방이었다. 험한 날씨와 피로 외에는 두려울
게 없었고, 중간계에서 멀리 여행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정도는 누구냐 견뎌내야
하는 것이었다. (주8)
그리하여, 후일의 전설에서 전해져오는 바로는, 제3기의 두번째 해가 끝나가고 있을
때 이실두르는 이바네스에 (주9) 오스길리아스로부터 출발하여 40일 후인 나르베레스
중순에 북방에 겨울이 몰아치기 전에 임라드리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오스길리아스
대교의 동문에서 메넬딜 (주10) 은 밝은 아침에 그를 전송했다. "빨리 가실 수
있으시길 바라옵고, 지금 출발하시는 때의 이 태양이 폐하의 가는 길에 지지 않고
계속 비추기를!"
이실두르와 함께 가는 것은 세 아들인 에렌두르, 아라탄 그리고 키르욘 (주11),
그리고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굳센 아노르의 병사와 기사 200명으로 이뤄진
친위대였다. 그들이 데이고라드 (모르도르의 정문인 암흑의 문 모라논 앞의
평원으로서 동맹전쟁 당시 모르도르 침공 전에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
반지전쟁 당시에는 대부분이 늪지로 변해 있었다) 를 넘어 북쪽으로 가서 그린우드
대림 (레골라스의 아버지인 트란듀일이 지배하는 엘프왕국이 있는 거대한 숲.
사우론이 정체를 숨기고 네크로맨서로서 지냈던 돌 굴두르의 성채가 구축되고
나서 일부분은 머크우드로 불리우게 되었다- 물론 한참 후의 이야기) 남쪽의
넓은 황야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일은 없었다. 20일째에,
그들이 이바네스의 적색과 황금색으로 멀리서도 고지 위를 장식하는 대림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늘이 어두워졌고 비를 잔뜩 머금은 어두운 바람이
룬해 (중간계 최대의 지중해)로부터 다가왔다. 이 비는 4일간 지속되었고, 그들이
로리엔과 아몬 랑크 (주12) 사이에 있는 계곡의 입구에 도착하자 이실두르는
강물이 불어난 안듀인을 피해서 실반 엘프들이 사용하던 숲 근처의 오래된 길들을
이용하기 위해 안듀인 강 동쪽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30일째 오후 늦게 그들은 글라덴 평원(주13)의 북쪽 경계선을 지나가고
있었고 트란듀일의 지배령(주14)으로 통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화창했던 하루는
저물어 가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산맥 위에서 조금씩 지고 있는 태양에 의해
붉은 빛을 띄게 된 구름들이 모이고 있었으며 계곡의 깊숙한 곳들은 이미 그림자로
덮혀 있었다. 하루의 행군이 다 끝나가고 있었고, 임라드리스로의 머나먼 여정의
3/4가 이미 지난 후였던지 듀너데인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들의 우측으로
대림이 높은 언덕 꼭대기 위로 펼쳐져 있었다.
태양이 구름 뒤로 숨는 순간 갑자기 그들은 오르크들의 끔찍한 외침을 듣고 숲으로
부터 함성을 지르며 출진하여 언덕 아래로 향하는 오르크들을 보게 되었다. 어두워
져가는 속에서 그 숫자는 대충 짐작할 수 밖에 없었지만 듀너데인보다 10배 정도
많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실두르는 측면공격에 대해 양끝쪽을 후퇴시켜 필요하면
고리형으로까지 될 수 있는 이열방어진인 탕가일(주16) 진형을 취하기를 명했다.
지형이 평지였거나 아니면 비탈길이 그에게 유리한 방향이었다면 자신의 부대를
디르나이스(주16)로 조직하여 오르크들에게 돌격, 듀너데인의 완력과 무기의 힘으로
길을 뚫고 그들을 혼란시켜봤겠지만 이제와서는 그럴 수 없었다. 불안한 예감이
그의 마음에 떠올랐다.
"비록 사우론은 죽었어도 그 원한은 남는군," 이실두르는 곁에 서 있던 엘렌두르
에게 말했다. "이건 교묘한 함정이야! 모리아와 로리엔은 둘 다 지난지 한참이고
트란듀일에게 도달하려면 4일은 더 행군해야 할 텐데. 우린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아버지의 신용을 받고 있어 반지에 대한 것도 알고 있던 엘렌두르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짐이 있잖습니까."
오르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실두르는 그의 종자에게 돌아서 말했다. "오타르
(주17), 네게 이것을 맡기겠다." 그리고는 그에게 엘렌딜의 검, 나르실의 칼집과
조각들을 넘겨주었다. "무슨 수단을 동원하든, 어떻게해서든, 나를 버리고 도망간
비겁자라고 불리는 한이 있어도 이것을 적의 손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동료와
함께 지금 도망쳐! 가라! 명령이다!" 오타르는 무릎을 꿇고 그의 손에 입을 맞추
었고, 두 젊은이는 어두운 계곡 아래로 달려갔다. (주18)
눈이 밝은 오르크들이 둘의 도망을 목격했을지는 모르지만 오르크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들은 잠시 멈춰서 공격을 준비했다. 먼저 화살을 쏘아댄 후, 커다란
함성과 함께 이실두르가 하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방어진을 깨부술 생각으로
가장 강한 전사들을 선발대로서 언덕 아래로 돌진시켰다. 그렇지만 방어진은
굳게 버텼다. 오르크들의 화살은 뉴메노르의 갑옷을 뚫지 못했다. 장대한 인간들은
가장 커다란 오르크들보다도 체격이 월등했고, 그들의 창과 칼은 오르크들의 무기에
비해 훨씬 길었다. 오르크들의 공격은 주춤했다가 깨졌고 수북히 쌓인 오르크들의
시체 뒤에 멀쩡히 서 있는 수비자들을 남긴 채 후퇴하였다.
이실두르에게는 적들이 숲을 향해 퇴각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뒤돌아 보았다.
태양이 산맥 뒤로 져가면서 구름 사이로 붉게 빛나고 있었다. 밤이 곧 닥쳐올
것이었다. 그는 즉시 행군을 재개할 것을 명령했지만, 진로를 더 낮고 평평한
땅으로 향하게 해서 오르크들이 덜 유리하게끔 하였다. (주19) 그는 오르크들이
커다란 타격을 입은 후였기에 몇 명의 정찰병이 밤새도록 그를 따라오고 그들의
야영지를 감시할지는 몰라도 일단은 그들을 내버려 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 지도
모른다. 노린 사냥감이 돌아서서 깨물 수 있을 때에 당황하기 마련인 오르크들은
종종 그랬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착각하고 있었다. 이 공격에는 교묘함 뿐만 아니라 난폭하고 강렬한
증오도 작용하고 있었다. 안개산맥의 오르크들은 오래전에 길목을 감시하기 위해
바랏 두르에서 파견된 무자비한 사관들에 의해 지휘 통제되고 있었고 (주20),
그들도 모르고 있었지만 2년 전 사우론의 검은 손으로부터 잘려나간 절대반지는
아직도 그의 악의를 담고 있으면서 그의 모든 부하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듀너데인이 체 1마일도 가지 못했을 때 오르크들은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돌격하
지 않고 전병력으로 공격해왔다. 넓게 퍼져서 접근해온 그들은 초승달 모양으로
퍼진 후 곧 완전한 고리 속에 듀너데인을 포위하였다. 이제 그들은 조용히 있으면서
공포스러운 뉴메노르의 철궁(주21) 사정거리 밖에 서 있었지만, 어차피 빛은 얼마
남지 않았었고, 이실두르에게는 절대적으로 궁병이 모자랐었다. (주22) 그는 멈췄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듀너데인 중 눈이 밝은 자들은 오르크들이 한 발자국씩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엘렌두르는 어둠 속에 생각에 잠긴 듯
혼자 서 있는 그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타린야, 이 저주받을 짐승들을 떨게 하고
명령에 따르게 할 그 힘은 어떻습니까? 결국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입니까?"
"아아, 아쉽게도 그렇다, 센야. 나는 그 힘을 사용할 수 없네. 그것을 만질 때의
고통조차 두렵네. (주23) 그리고 나는 아직 그것을 내 의지에 따르게 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하네. 내 스스로가 알고 있는 나보다 더 위대한 자여야만 가능하네. 내
자존심은 꺾였어. 그것은 세 반지의 소유자에게 가야만 해."
그 순간 갑자기 뿔피리 소리가 울렸고, 오르크들은 사방에서 달려와 저돌적인
난폭함으로 듀너데인에게 달려들었다. 밤이 왔고, 희망은 사라졌다. 사람들이 곳곳
에서 쓰러지고 있었다. 거대한 오르크들이 한꺼번에 2마리씩 뛰어올라, 살았던
죽었던지간에 자신들의 체중으로 듀너데인을 한 명씩 넘어뜨려, 다른 힘센 오르크들
이 밖으로 끌어낸 후 살해할 수 있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르크들은 이런 방식으로
한 명을 죽일 때마다 5마리의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그들로서는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댓가였다. 키르욘이 이렇게 살해당했고 아라탄은 그를 구하려다가 치명상을
입고말았다.
아직 상처입지 않은 엘렌두르는 이실두르를 찾았다. 그는 공격이 가장 거센 동쪽에서
병사들을 지휘하고 있었고, 오르크들은 아직도 그가 이마에 두르고 있는 엘렌딜미어
를 두려워하며 그를 피하고 있었다. 엘렌두르가 그의 어깨에 손을 대자 그는 뒤에서
오르크가 다가온 것으로 생각하고 사납게 돌았다.
엘렌두르가 말했다. "폐하, 키르욘은 죽었고 아라탄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폐하의
마지막 남은 참모가 조언을, 아니 폐하께서 오타르에게 명했듯이 명령을 하겠습니다.
가십시오! 폐하의 병사들과 저를 버리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세 반지의 소유자에게 폐하의 짐을 넘겨주시오!"
이실두르가 대답했다. "왕자여,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다오. 또한 네 허락을 받지 않고 갈 수도 없었지. 네게 이런 운명을
가져온 나와 내 자만심을 용서해다오." (주24) 엘렌두르는 그의 손에 입맞췄다.
"가요! 지금 가십시오!"
이실두르는 서쪽을 향한 후 목에 두른 가느다란 사슬에 매달린 주머니로부터 반지를
꺼내어 고통의 외침과 함께 손가락에 끼웠고, 그 이후 중간계에서 그를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만 서방의 엘렌딜미어는 꺼질 수 없었으니, 그것은 갑자기
불타오르는 별처럼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인간도 오르크도 두려움 속에 피했고,
머리 위로 두건을 쓰면서 이실두르는 밤 속으로 사라졌다. (주25)
듀너데인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후에 알려진 사실은 이것 뿐이다. 오래 지나지
않아 그들은 기절하여 시체 밑에 파묻힌 한 젊은 지원병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목숨을 잃었다. 후에 왕이 되었어야 했던, 그리고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이 말했듯이
그 강인함과 지혜, 그리고 거만함이 없는 위엄 속에서 가장 위대한 왕 중 하나가
되었을, 엘렌딜의 후손 중 가장 고귀하며 가장 엘렌딜을 닮았던 엘렌두르는
이렇게 사라져갔다.
이실두르에 대해서는 극심한 마음의 고통 속에서도 사냥개에게 쫓기는 사슴처럼
달려서 계곡의 아래까지 갔다고 전해져온다. 그곳에서 그는 추적자가 없는지 확인
하기 위해 멈췄다. 오르크들은 어둠 속에서 눈에 의존하지 않고도 냄새만으로
도망자를 추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앞에 펼쳐진 넓은 황야는 어둠 속에
많은 함정을 숨기고 있었기에 그는 거기서부터는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그리하여 마침내 한밤중에 그가 안듀인의 강가에 도달했을 때에 그는 몹시 지쳐있었
다. 그가 지나온 길은 대낮에 쉬지 않고 행군하는 듀너데인이라도 같은 시간 내에
지나가기 힘들 정도의 거리였던 것이다. (주27) 그의 앞에 있는 강은 어둡고도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그는 잠시 외로운 절망 속에서 서 있었다. 그리고나서는
재빠르게 허리띠에 찬 짧은 검 한 자루(주28)를 제외한 모든 갑옷과 무기를 벗어
놓고는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같은 나이의 듀너데인 중에서도 그와 대등한 완력과
지구력을 지닌 자는 드물었지만, 그가 반대편 강가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얼마 가기도 전에 강물의 흐름 때문에 북쪽에 가까운 방향으로 틀어야만했고, 그가
아무리 애를 써도 그는 계속 글라덴 평원의 수초들을 향해 휩쓸려가고 있었다.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것들은 가까이에 있었고 (주29), 물살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거의 건너갔을 때에 이미 그는 커다란 골풀과 잡초들 사이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그는 반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반지는 그의 손을 떠나 그가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처음에 그는 너무나도 커다란 상실감에 압도되어 더 이상
버둥거리지도 못하고 곧 빠져 죽게 될 뻔했다. 그렇지만 그 기분은 또 금새 사라져
갔다. 고통이 그를 떠난 것이었다. 커다란 짐을 더 이상 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의 발들이 강바닥에 닿았고, 진흙 속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그는 서쪽
강변에 근접한 늪 같은 섬을 향해 골풀들을 헤쳐나갔다. 그리고 그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중간계의 대지에 던져져서 길을 잃은 한 작은 생물로서 물에서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보초를 서고 있던 밤눈이 밝은 오르크들에게는 별처럼 날카롭게
빛나는 눈을 지닌 거대한 공포의 그림자로서 일어서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그
그림자를 향해 독화살을 날리고는 도망쳤다. 그렇지만 그들은 도망칠 필요도 없었다.
아무런 장비를 하지 않은 이실두르는 심장과 목을 관통당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물 속으로 다시 빠졌다. 이후 그 어떤 엘프나 인간도 그의 유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주인을 잃은 반지의 악의의 최초의 희생자인
이실두르, 모든 듀너데인의 두번째 왕이자, 제3기의 아노르와 곤도르 양 국을 통치했던
마지막 왕은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실두르의 최후에 대한 전설들의 출처
사건의 목격자들이 있었다. 오타르와 그의 동료는 나르실의 조각들을 지닌 채 무사히
탈출하였다. 그 학살에서 살아남은 한 젊은이도 언급되어 있다. 엘렌두르의 종자로서
에스텔모라는 이름을 지녔던 그는 마지막에 쓰러진 자 중 하나였지만 몽둥이에 맞고
기절한 것이었을 뿐 죽지는 않았으며 엘렌두르의 시체 밑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
었다. 그는 이실두르와 엘렌두르가 헤어질 때 나눴던 대화를 들었었다. 비록 전세를
돌리기에는 늦기는 했지만 오르크들이 시체들을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는
있었던 구원자들도 있었다. 트란듀일에게 소식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자기들끼리
오르크들을 기습할 인원을 모았던 나무꾼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오르크들을
덮쳐서 흩어뜨리는 데에 성공했다. 비록 오르크들이 승리하기는 했었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고 대부분의 덩치 큰 오르크들이 죽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로
오랜 세월동안 이 오르크들은 이러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
이실두르의 최후의 순간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짐작으로 꾸민 것이지만 근거는
충분하다. 그 전설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제4기에 엘렛사 왕의 시기에
더 많은 증거가 발견된 이후였다. 그 이전까지는, 일단, 이실두르가 반지를 지니고
있었고, 강을 향해 도망쳤다는 사실과, 둘째 그의 갑옷과 투구, 방패, 그리고 장검이
(그러나 그것들만이) 글라덴 평원으로부터 멀지 않은 강변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과,
셋째 오르크들이 서쪽 강변에 활을 지닌 보초들을 두어 전투로부터 달아나 강을 향해
피할 자들의 퇴로를 차단하려 했다는 사실 (글라덴 평원의 변두리 가까이를 포함해서
그 일대에 오르크들이 머문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넷째 이실두르와 반지가
따로따로 또는 함께 강 속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이 - 왜냐하면 이실두르가 반지를
낀 채로 서쪽 강변에 도달했다면 보초들을 피해갈 수 있었을 테고, 그렇게 강인한
남자가 로리엔이나 모리아까지 가지 못했을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 알려져 있었다.
비록 그것이 긴 여정이기는 했지만, 듀너데인의 병사들은 모두 허리띠에 매달린
주머니 속에 작은 감로주 병과 상당 기간동안 생명을 유지시켜줄 일종의 빵을 - 비록
엘다의 미루보(주30)나 렘바스는 아닐지라도 그와 비슷한 것 - 담고 다녔다. 뉴메노
르의 의술을 비롯한 다른 기술들은 아직 잊혀지지 않고 생생했던 것이다. 이실두르가
버리고 갔던 짐 가운데에 허리띠나 식량주머니는 있지 않았었다.
오랜 시간 후, 엘프 세상의 제3기가 저물어가고 반지전쟁이 다가오면서, 반지가
글라덴 평원의 변두리에 서쪽 강변 가까이서 묻혀 있던 채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엘론드의 회의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실두르의 유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회의는 사루만이 비밀리에 같은 지역을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사루만이 이미 오래전에 누군가가 주워 간 반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았어도
그가 그 이외에 다른 무엇을 발견했을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엘렛사 왕이 곤도르에서 왕위를 받고 나서 그의 영지를 재정립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오탕크를 복원하여 사루만으로부터 되찾은 팔란티르를 다시
세워두는 것이었다. 그 때에 그 탑의 모든 비밀들이 파헤쳐졌다. 테오든 왕의 침체기
도중에 웜통의 농간에 의해 에도라스에서 빼돌려졌던 욜 가의 보석이나 가보라던가,
온갖 무덤과 묘에서 도굴된 더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 등 수많은 귀중한 것들이
발견되었다. 타락한 사루만은 드래곤이 아닌 갈가마귀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엘렛사
왕이 드워프 김리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비밀 문 뒤에서 철장이
하나 발견되었다. 절대반지를 보관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거의 비어 있었다. 그 안의 높은 선반 위에 두 개의 물건이 놓여져 있었다. 하나는
가느다란 사슬에 연결된 작은 금 상자로서 속은 비어있었고 아무런 글자나 표식도
없었지만, 한 때에는 이실두르의 목 둘레에서 절대반지를 담고 있었음이
명백했다. 그 옆에는 영원히 잃어버렸다고 치부된 지 오래인 가치를 측정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이 있었다. 바로 엘렌딜미어, 실마리엔으로부터 엘린딜에게로
넘겨져서 그에 의해 북방왕국에서 왕권의 상징으로서 남게 되었던, 미스릴 (주31)의
띠에 매달린 엘프의 수정의 하얀 별이었다. (주32) 아노르의 모든 왕과 그 뒤를 이은
엘렛사까지의 모든 수령들이 엘렌딜미어를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이 아무리 임라드리
스에서 엘프 대장장이들에 의해 이실두르의 아들 발란딜을 위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보석이라고는 해도, 이실두르가 암흑 속으로 도망쳐서 돌아오지 못했을 때에 사라졌던
그것과는 전통이나 권세를 비교할 수 없었다.
엘렛사는 공손하게 그것을 들어올렸고, 그가 북방왕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아노르의
왕권을 완전히 취한 후 아웬이 그것을 그의 이마에 매자, 사람들은 그 화려한 위엄에
입을 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엘렛사는 더 이상 그것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북방왕국의 명절에만 다시 맸다. 그 외에 왕의 정장을 취할 때에는 그가 물려받았던
엘렌딜미어를 매달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 또한 공경의 대상
이며, 내 자신의 가치보다도 더 귀중하다. 내 이전에 40명의 머리를 거친 것이다."
(주40)
사람들은 사루만의 이 비밀 보석함을 더 자세히 조사한 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엘렌딜미어를 포함한 이것들은 이실두르가 익사했을 때에
그의 몸에 둘러져 있지 않았다면 절대로 발견되지 못했을 터, 만일 그가 물살이 센
깊은 물에 빠졌었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멀리 떠내려갔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실두르는 깊은 물이 아니라 어깨높이도 체 될까말까 한 얕은 물에 빠졌었던 것이
된다. 그렇다면, 비록 한 기의 세월이 흘렀다지만, 그의 유골의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사루만이 발견해서 모멸스럽게 그의 화로 중 하나 속에서
하찮게 태워버렸던 것인가? 만일 그랬다면 정녕 괘씸한 행위일 터, 그러나 그는
그보다도 더한 행위도 서슴치 않았었다.
주
1. 엘렌딜미어는 반지의 지배자 부록 A (I,iii)의 덧말에도 인용되어있다.
아노르의 왕들은 왕관은 없었지만 "이마에 은색 띠로 매어진 엘렌딜미어, 엘렌딜의
별이라는 하얀 보석을 지녔다" 이 덧말은 이야기 도중 엘렌딜의 별이 언급되는
다른 곳들도 가리킨다. 사실 이 이름을 지닌 보석은 하나가 아닌 둘이었다.
2. 지금은 거의 잊혀진 더 옛날의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키리온과 욜의 이야기에서
도 욜의 맹세와 곤도르와 로허림의 동맹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된다.
3. 이실두르의 막내 아들은 아노르의 세번째 왕이 된 발란딜이었다. 실마릴리온
p.295-6의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참조. 반지의 지배자 부록 A (I,ii)에서는
그가 임라드리스에서 태어났다고 써져 있다.
4. 이 길은 여기서만 엘프어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리벤델
에서 드워프 김리는 그것을 고령(高嶺)이라고 불렀다. "베오닝들이 아니었다면
데일부터 리벤델로 이어진 길은 오래 전에 통행불가가 되었을 것이오. 그들은
용맹한 사람들이고 고령과 캐록 여울을 탄탄히 지키고 있소." (반지원정대 II 1)
바로 이 길에서 토린 오큰실드와 그의 동료들이 오르크들에게 붙들렸었다.
(호비트 제4장) '안드라스'는 물론 '긴 오르막길'을 의미한다. p 267, 주16 참조.
5. Cf. 실마릴리온 p 295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 "[이실두르는] 곤도르의 북쪽으로
바로 엘렌딜이 내려왔던 길을 통해 행군하였다."
6. 이실두르가 가고자 했던 길은 300리그도 더 되는 길이었고 대부분은 제대로 된
길도 아니었다. 그 시대에 뉴메노르에 의해 닦여진 길은 칼레나돈을 관통하여
타르바드에서 북쪽으로 과슬로를 건너 마침내 포노스트에 도착하는 곤도르와
아노르를 잇는 길과 회색 항구에서 임라드리스까지 이어진 동서대로 뿐이었다.
이 두 길은 아몬 술 (웨더탑)의 서쪽에 있는 한 지점(브리)에서 교차하였다.
이 지점은 뉴메노르의 단위로 오스길리아스에서 392리그 떨어져 있었고, 그곳에서
동쪽의 임라드리스까지는 116리그로 총합 508리그였다. p. 297-8의 뉴메노르
도량법에 관한 부록 참조 (...저건 번역하기 싫은데.)
7. 뉴메노르인들은 자신들의 대륙에서는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는 말들을 키우고
있었다. (p.177의 "뉴메노르 묘사" 참조) 그렇지만 그들은 그 말들을 전쟁에
이용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모든 전쟁은 바다 너머의 해외에서만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은 신장이 장대했고 완력도 강하여 완전무장한 병사들은 무거운 갑옷과
무기를 지니고 다니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다. 중간계의 해안에 세운 정착지에서
말들을 발견하여 키우기도 했지만, 스포츠나 취미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전시에는 전령과 경궁병 (주로 비 뉴메노르인으로 편성된)
부대 정도에만 말이 보급되었다. 동맹전쟁에서는 그나마 지니고있던 말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어서 오스길리아스에서 구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8. 여행이 거의 다 끝나갈 때 즈음에나 도착할 트란듀일의 영지를 제외하면 엘프나
인간의 거주지를 발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어느 정도의 짐과
식량을 휴대해야만 했다. 본문 중에 언급된 비상식량 주머니를 제외하면 모든
병사들은 이 여행에 이틀치의 식량을 휴대하였고 나머지 식량과 짐은 그린우드
숲 동쪽과 남쪽의 넓은 평야에서 야생 상태로 발견되었던 작고 강인한 말들이
지고 있었다. 이 말들은 길들여져 있어서 평상시 속도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일은 했지만 사람을 등에 타지는 못하게 했다. 일행은 이런 말을 10마리 데리고
가고 있었다.
9. 뉴메노르의 '왕력'에 따른 야바니에 5는 샤이어의 달력에서도 거의 그대로 유지
되고 있었다. 야바니에 (이바네스)는 그래서 우리의 9월에 해당하는 할리마스와
일치했고, 날베레스는 우리의 10월과 일치했다. 별 일이 없다면 40일이면
(날베레스 15일까지) 충분했다. 걸어서 간다면 적어도 308리그는 되는 여행이었
지만 듀너데인의 병사들은 지구력과 완력이 뛰어난 장신들이었으므로 완전무장한
상태로 하루에 8리그씩 행군하는 것은 쉽게 생각했었다 - 8리그를 1리그씩 8번에
나눠서 가고 한 리그를 갈 때마다 잠시 쉬어서 가는 형식으로 (라르, 신다린어로
다우르, 원 의미는 휴식이나 정지), 정오쯤에도 한 시간 휴식. 이렇게 10시간
반동안 행군을 하면 실제로 걷는 시간은 8시간이 된다. 이런 속도라면 식량만
충분하면 오랜 기간동안에 계속 지속할 수 있었다. 급할 때에는 하루에 12리그
(필요하다면 더)도 갈 수 있었지만 이렇게 이동할 수 있는 기간은 더 짧았다.
참극이 일어난 날짜에 그들이 접근하고 있던 임라드리스의 위도에서는 평야에서
하루 중 적어도 11시간은 밝았지만, 한겨울에는 8시간 이하였다. 하지만 평화시에
북방지역에서는 히스이 (히시메, 11월)의 시작부터 니누이(네니메, 2월)의 끝까
지 동안에는 긴 여행은 하지 않았다. - 중간계에서 사용되는 연력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반지의 지배자 부록 D에 있음.
10. 메넬딜은 이실두르의 조카로서 바랏 두르 공성전에서 전사한 이실두르의 동생
아나리온의 아들이었다. 이실두르는 메넬딜을 곤도르의 왕으로서 옹립했었다.
메넬딜은 공손한 남자였지만 선견지명이 있었고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사실 그는 이실두르와 그의 아들들이 떠난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있었고
북방에서의 일들로 그들이 오랫동안 바쁘기를 원하고 있었다. - 에렌딜의 후예들
에 관한 출판되지 않은 연표에는 메넬딜이 아나리온의 네번째 아이로서 제2기의
3318년에 태어났으며 뉴메노르에서 태어난 마지막 사람이라고 나와있다. 이
문장이 그의 인간됨됨이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었다.
11. 셋 모두 동맹전쟁에 참전했었지만 아라탄과 키르욘은 모르도르 침공과 바랏 두르
공성전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이실두르가 미나스 이틸의 요새에 둘을 파견하여
사우론이 길갈라드와 엘렌딜로부터 도망쳐서 키리스 듀아스 (후에 키리스 운골로
불림)를 통과, 따라잡히기 전에 듀너데인에게 보복하지 못하도록 길목을 막도록
했었던 것이다. 이실두르의 후계자이자 가장 가까웠던 엘렌두르는 전쟁 내내
아버지와 함께 있었고 (단 오로드루인에서의 최종결전은 제외) 이실두르의
완전한 신뢰를 받고 있었다. - 주10에 언급된 연표에는 이실두르의 장자가 제2기
3299년에 뉴메노르에서 태어났다고 써져 있다 (이실두르 자신은 3209년에 태어
났다)
12. 아몬 랑크, '헐벗은 언덕' 은 그린우드 숲의 남서쪽 모서리의 고지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으며, 그 꼭데기에서 자라는 나무가 없다 하여 그렇게 불렸다. 후에
사우론이 부활하고 처음으로 점거한 성채인 돌 굴두르가 된다.
13. 글라덴 평원 (로에그 닝글로론). 실반 엘프들이 처음 그곳에 정착했던 고대에는
안듀인 강이 가장 세차게 흐르는 길목을 북쪽으로부터 70마일 가량 흘러와
산맥으로부터 뻗어나오는 글라덴 강(시르 닝글로어)과 섞이는 지점의 움푹 패인
곳에 생성된 연못이었었다. 연못은 계곡의 동쪽이 더 가파른 경사였기 때문에
안듀인 강의 서쪽에서 더 넓어졌었지만, 동쪽으로는 아마도 당시에는 아직
울창했던 숲으로부터 길게 뻗어내려오는 비탈의 발치까지 - 즉 이실두르가
지나가고 있던 길 바로 아래 - 닿았을 것이다. 연못은 작은 섬들이 야생의
자연과 함께 있는 가운데 강이 흘러들고 갈대와 초풀이 우거지며 사람 키보다
더 높게 자라는 붓꽃들이 그 일대의 지역과 가장 많이 피어나는 산맥의 밑자락
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강의 이름이 되어버리기까지 할 정도로 많이 피어나는
커다란 늪이 되었다. 그렇지만 늪은 동쪽에서는 줄어들어서 낮은 비탈의
발치에는 풀과 작은 갈대가 자라서 사람들이 거닐 수 있는 넓은 황야가 여럿
형성되어 있었다.
14. 동맹전쟁 훨씬 이전에, 안듀인 강 동부의 실반 엘프들의 왕인 오로퍼는 점점
커져만 가는 사우론의 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불안해져서 로리엔의 동족으로부터
강 건너에 있던 아몬 랑크 근방의 옛 주거지를 떠났었다. 세 차례에 걸쳐
북쪽으로 이동한 끝에 제2기가 끝나갈 때 즈음에 그는 에민 뒤어의 서쪽의 숲에
살고 있었으며 인구가 많았던 그의 민족은 서쪽으로 안듀인 강까지 고대 드워프
길 (멘-이-나우그림)의 북쪽의 숲과 계곡들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동맹에 참여
했었지만 모르도르의 문에 대해 감행된 공격에서 전사했다. 이실두르의 행군의
전 년에 오로퍼의 아들 트란듀일이 실반 엘프군의 잔존병력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갔었다.
에민 뒤어(암흑 산맥)은 숲의 북동쪽에 위치한 높은 언덕들로서 그 기슭에
전나무 숲이 짙게 우거져 있다 하여 그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당시까지는
사악한 의미로서의 암흑은 아니었다. 후에 사우론의 그림자가 그린우드 대림에
퍼져 그 이름까지 에린 갈렌에서 타울-누-푸인 (번역해서 머크우드)으로 바뀌자,
에민 뒤어는 그의 휘하 짐승들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것들의 밀집지역이 되었으
며 명칭도 에민-누-푸인 (머크우드 산맥)으로 바뀌었다. - 오로퍼에 대해서는
'갈라드리엘과 켈레본의 역사'의 부록 B를 참조. 그곳에 언급된 문장 중에
오로퍼가 북쪽으로 옮긴 데에는 카잣 둠의 드워프들과 로리엔의 켈레본과
갈라드리엘의 세력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욕구도 관련되어있었다는
설명이 있다.
머크우드 산맥의 엘프어 명칭은 다른 곳에서는 나와 있지 않다. 반지의 지배자
부록 F(II)에서는 머크우드의 엘프어 명칭은 타울-에-은데델로스 "무시무시한
공포의 숲"이며 여기에 나와있는 이름인 타울-누-푸인 "밤 아래의 숲"은 고대의
벨레리안드의 북쪽 경계에 있던 숲으로 덮인 고지 돌토니온을 후에 부를 때의
명칭이다. 타울-누-푸인이라는 동일한 명칭을 머쿠우드와 돌토니온 쌍방에
붙인 점은 아버지가 두 숲을 그린 그림이 유사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
하다 (, 1979년 출판, 37번 그림의 주석 참조) - 반지
전쟁이 끝난 후 트란듀일과 켈레본은 머크우드의 이름을 다시 바꿔서 에린 라스
갈렌, 푸른 잎의 숲으로 새어 지었다. (반지의 지배자 부록 B)
드워프의 길 멘-이-나우그림은 호빗트 제7장에 묘사된 오래된 숲 길이다.
이 이야기의 초본을 보면 "임라드리스의 길목에서 내려와서 안듀인 강을 다리
(이 다리는 동맹의 군대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더 크고 강하게 개축되었다)로
건너 동쪽의 계곡을 넘어 그린우드 숲으로 통하는 고대의 숲 길"을 언급하는
메모가 있다. " 더 남쪽으로는 안듀인 강을 도하하는 다리를 세우기가 불가능
했다. 왜냐하면 숲 길로부터 몇 마일만 내려가도 강변의 경사가 매우 급해지고
물살이 세져서 글라덴 평원의 거대한 분지에 도착할때까지 수그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라덴 평원을 지나서 강은 다시 빨라져서 지금은 비교적 큰 샛강들인
글라덴 (시르 닝글로어), 실버로드 (켈레브란트), 그리고 림라이트 (림라이스)를
제외하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샛강들로 불려지는 커다란 강줄기가
되었다." <호빗트>에서의 숲 길은 옛 여울에서 안듀인 강을 건넜으며 그 지점에
다리가 예전에 있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15.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실마릴리온 p.295)에서는 이 사건에 관한 다른 전설이
나와 있다. "이실두르는 안개 산맥에서 기습하기 위해 기다리던 오르크 부대에게
습격당했다. 로엑 닝글로론, 글라덴 평원 근처의 그린우드 숲과 안듀인 강
사이의 지점에서 그가 모든 적들이 타도당했다고 믿고 안심하여 별다른 경계망도
세우지 않고 야영하고 있던 진지에 몰래 다가와 공격했던 것이다."
16. 탕가일 "방패-담"은 신다린어로 이 진형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엘렌딜의 민족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인 팍야어에서의 정식 명칭은 산다스탄 "방패-방벽"으로서
원시의 산다"방패"와 스타마"막다, 제외하다"로부터 유래된 단어이다. 신다린어
에서는 다른 어원인 카일 "날카로운 말뚝과 뿔로 만들어진 담이나 울타리"이
사용되었다. 이 단어의 원시 형태인 케글레는 케그"가시, 튀어나온 가지"라는
어두에서 유래되었으며 원시 단어인 케그야 "울타리"에서도 이는 엿볼 수 있다
(신다린에서는 울타리를 카이 라고 한다. 모르도르의 모르가이 가 사용예)
팍야어로는 네르네타 "인간-창끝"인 디르나이스는 쐐기 모양의 진형으로서
근거리 내에 있는, 모이고는 있지만 아직 진형을 갖추지는 못한 적이나 탁
트인 지형에서 방어진형을 갖추고 있는 적에게 돌진할 때에 쓰여졌다. 팍야어의
네테, 신다린어의 나이스 는 한 쪽이 점점 작아져서 뾰족하게 끝나는 모양이나
돌출물이라면 무엇에든지 사용될 수 있는 단어로서 창끝, 삼각형지형, 쐐기,
좁은 돌출부 (어미: 네크 "좁다") 등에 쓰였다. (Cf. 로리엔의 나이스. 켈레브
란트 샛강와 안듀인 강이 이루는 각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서 두 강이 실제로
교차하는 지점에서는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땅이 좁고 뾰족했다)
17. 전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은 오타르 뿐이지만 이는 아마도 이실두르가 그
비극적인 순간에 감정을 예의의 포장으로 가려서 사용한 호칭일 뿐이리라.
오타르 "전사, 병사"는 훈련과 경험은 충분하지만 아직 "기사" 계급인 로쿠엔
에는 도달하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붙는 명칭이었다. 그렇지만 이 오타르는
이실두르에게는 소중한 이로서 친척뻘이기도 했다.
18. 초본에서는 이실두르는 오타르에게 동료 둘을 데리고 가라고 했다. <힘의 반지
들에 관하여> (실마릴리온 p...295)와 <반지원정대 2권> 에서는 "산맥을 넘어
살아 돌아온 것은 3명 뿐이었다" 라고 나와 있다. 본문에서는 세번째 생존자가
엘렌두르의 종자인 에스텔모로서 전투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19. 그들은 글라덴 평원의 깊은 분지를 지났었는데 그 이후의 땅은 깊이 파인 수로로
흐르는 안듀인 강의 동쪽에서는 지형의 방향이 바뀌어서 더 단단하고 건조했다.
이런 지형은 북쪽으로 계속되어서 숲길과 트란듀일의 영지에 가까워짐에따라
거의 그린우드 숲과 같은 고도가 되었다. 이는 이실두르도 잘 알고 있었다.
20. 동맹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전해들었을 사우론이 적안(赤眼; 사우론의 엠블렘)
휘하의 오르크 부대 중 차출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병력을 할애하여 산맥을
횡단함으로써 샛길로 오려는 적 부대들을 괴롭히려 했음은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길갈라드의 주력부대가 이실두르와 아노르군의 일부와 함께 임라드리스 길목과
카라드라스를 넘어서 왔었고 오르크들은 좌절하여 계속 숨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계속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고 자기들이 숫적으로 우세한 경우라면 그
어떤 엘프나 인간의 군세도 공격할 생각이었다. 전쟁으로 심한 피해를 입었다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수였기 때문에 트란듀일의 군대는 건드리지
않았었지만, 그들은 계속 시기를 기다렸고 그들 대부분은 숲 속에 숨어 있었으며
나머지는 강변에 매복해 있었다. 사우론은 모르도르에서 철저히 포위당하여
공성전 끝에 격멸당했고 그의 모든 군대 역시 궤멸했기 때문에 이 오르크들에게
그의 패배 소식이 전해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사우론의 부하 중에 살아남은
자들이 있었다면 반지악령들과 함께 멀리 동쪽으로 피했을 것이다. 북쪽에 파견
된 이 작은 부대는 분명히 잊혀졌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사우론이 승리했으며
전쟁의 상처가 가득한 트란듀일의 군대는 숲 깊숙히 숨기 위해 퇴각하는 것이라
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 큰 전투에는 전혀 참전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주인의 칭찬을 듣기 위해 열성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중에 사우론의 재기까지 살아남은 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받을 것은
그의 칭찬은 아니었다. 비록 그들이 절대반지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사우론을 제외하면 절대반지의 노예인 아홉 반지악령만이 반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래도 중간계에서 가장 커다란 전리품을 놓친 멍청한 바보들에게
어떠한 고문을 가했어도 그의 분노가 가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이실두르에 대한 그들의 공격이 그토록 집요하고 난폭했다는 점이
부분적으로는 반지의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지는 사우론의 손을
떠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때였고, 빠르게 식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그의
악의를 가득히 담은 상태로 주인에게 돌아가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었다
(사우론이 부활하여 다시 일어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런 이유로, 비록 자신
들도 왜 그런지는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오르크의 우두머리들이 듀너데인을
격파하고 그 지휘관을 사로잡으려는 뜨거운 열망에 불타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반지가 글라덴 평원의 참극에서
소재불명이 되어버린다.
21. 뉴메노르의 철궁에 관해서는 p.178-179의 "뉴메노르에 관한 묘사" 참조.
-발췌: 마상에서나, 직접 서서 활을 쏘는 것은 뉴메노르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이자 취미 중 하나였다. 후에 중간계에서 벌어진 여러 전쟁에서는 이
뉴메노르의 활들이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바다로부터 온 사람들은
비가 수많은 뱀으로 변하는 듯한 커다란 구름을 쏘아 날리거나 강철 촉을
지닌 우박을 쏟아부어댄다" 당시에 국왕의 궁병대는 속이 빈 강철로 만들어진
활과 함께 길이가 1.125미터인 검은 깃털을 매단 화살을 사용했었다.
22. 20명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23. 리벤델에서 갠달프가 엘론드 회의에게 보고한, 이실두르가 곤도르로부터 마지막
여정을 떠나기 전에 반지에 관해 쓴 문서와 비교: "내가 그것을 처음 취했을
때에 그것은 무척이나 뜨거워서 나는 손에 화상을 입었고 이 화상의 고통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줄로만 알았었다. 그렇지만 내가 이것을 쓰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은 식어가고 있으며 크기도 줄어드는 듯 하다..." (반지원정대
2권 2장)
24. 오로드루인의 불꽃 속에서 파괴되어야 한다는 엘론드와 키르단의 의견을 무시하고
반지를 간직하게 만든 프라이드. (반지원정대 2권 2장, <힘의 반지들에 관하여>
실마릴리온 p. 295)
25. 의미심장한 이 문장의 의의는 엘렌딜미어의 빛이 보일 수 있는 상태라면
절대반지를 끼었을 때의 투명 상태를 깨뜨린다는 의미인 듯하다. 그렇지만
이실두르가 두건을 머리에 쓰자 그 빛은 꺼졌다고 한다.
26. 후에 엘론드처럼 그를 기억한 자들은 반지와 사우론이 모두 영원히 파괴된
반지전쟁에서의 승자인 엘렛사 왕과 엘렌두르가 몸도 마음도 얼마나 닮았는지에
놀랐다고 전해진다. 듀너데인의 기록에 따르면 엘렛사는 엘렌두르의 동생
발란딜의 38대 후손이라고 한다. 엘렌두르의 복수가 성취될 때까지는 이렇게나
오랜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27. 전장으로부터 7여리그. 그가 도망쳤을 때는 밤이 왔었고, 그는 새벽12시가
다 되어서 안듀인에 도착했었다.
28. 이는 에켓트 라고 불리는 종류였다. 뾰족한 끝과 양날의 넓은 검신을 지닌
짧은 찌르기용 검으로 길이는 30~45cm 정도.
29. 최후의 저항이 있었던 곳은 그들의 경계를 북쪽으로 1마일 정도 넘어간 곳이
었지만, 어둠 속에서 지형 때문에 그의 진로가 조금 남쪽으로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30. 엘론드는 원정대가 리벤델로부터 출발할 때 갠달프에게 "임라드리스의 감로주"
미루보 한 병을 줬었다. (반지원정대 2권 3장) <길은 계속 나아간다> p.61참조
31. 그 금속은 뉴메노르에서도 채굴되었던 것이다. - p.232의 "엘로스의 계보"에서
뉴메노르의 15대 왕인 타르-텔렘마이테가 그렇게 ("은의 손") 불리게 된 이유가
그의 은에 대한 사랑과 그가 항상 "부하들에게 미스릴을 찾도록 종용했다"고
하는 점 때문이라고 나와있다. 그러나 갠달프는 미스릴은 "전세계에서 오직"
모리아에서만 발견된다고 말했었다. (반지원정대 2권 4장)
32. p.193의 "알다리온과 에렌디스"에서는 알다리온이 중간계로부터 갖고 와서 그녀
에게 준 다이아몬드가 그녀에 의해 "은색 띠 속의 별로서 박혀서 그녀의 요청에
따라 그가 그녀의 이마에 둘렀다"고 나와 있다. 이런 연유로 그녀는 타르-엘
레스티르네, 별의 이마를 지닌 여성으로 불리우게 되었고, "이렇게 해서 이후로
왕과 여왕들은 왕관을 갖지 않고 대신 이마에 하얀 보석을 별처럼 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p. 225, 주 18). 이 전통은 아노르에서 왕권의 상징으로서 이마에
매던 별과도 같은 보석인 엘렌딜미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만, 오리지날의
엘렌딜미어는 실마리엔의 소유물이었으므로 그것이 어디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든
지간에 알다리온이 중간계로부터 에렌디스의 보석을 갖고 오기 이전부터
뉴메노르에 계속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므로 엘렌딜미어와 에렌디스의
보석이 동일한 것일 수는 없다.
33. 두번째 엘렌딜미어는 발란딜을 위해서 (주26 참조) 만들어진 것이었던 만큼
정확한 숫자는 38이다. - 반지의 지배자 부록 B의 연표에서 제4기의 16년에
(샤이어력으로는 1436년) 엘렛사 국왕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브랜디와인
다리에 왔을 때에 듀너데인의 별을 샘와이즈에게 선물로 주고, 그의 딸인
엘라노어를 아웬 왕비의 명예 시녀로 삼았다고 나와 있다. 이 기록의 근거에
대해 로버트 포스터씨는 <중간계 완벽 가이드>에서 "[엘렌딜의]별은 엘렛사가
제4기 16년에 샘 갬지에게 주기 전까지 북방 왕국의 왕들이 이마에 매고 있었다"
고 말하고 있다. 이것의 정확한 의미는 엘렛사 국왕은 계속 발란딜을 위해 만들
어진 엘렌딜미어는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아무리 그가
샤이어의 시장인 샘을 높게 평가한다고 해도 그것을 선물로 줬을 리는 만무하다.
엘렌딜미어는 여러 가지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엘렌딜의 별, 북방 왕국의 별,
북방의 별. 그리고 듀너데인의 별 (연표의 이 문장에서만 이렇게 쓰였다)은
로버트 소프터의 <가이드>와 J. E. A. 타일러의 <톨킨 콤패니언> 쌍방에서
다른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한 그 어떤 다른 자료도 찾을 수
없었지만, 듀너데인의 별과 엘렌딜미어가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샘와이즈가 받은 것은 다른 것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마무리는 많은 이들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는 예감이 살짝 드는
사토 카즈사(佐藤和沙)
...첫출연.
(이 언니와 함께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듯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한다면, 그건 그만큼 내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풀한 상황에 있다는 의미다)
덧글
eris 2005/06/14 02:25 # 답글
본편 책을 읽은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영화개봉전에 읽었거든요.
Telperion 2005/06/14 18:17 # 답글
확실히 언피니시드나 HOME 으로는 아직도 이야기가 많은듯 하더라고요.... 라지만 그쪽에 관심가진것은 인터넷을 하고 1년 남짓이였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톨킨의 작품에는 좀 시들해 지고 톨킨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관심이 가서요 ....
하지만 저도 후린의 자식들의 노래 는 실마릴리온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라서 (개인적으로 희곡화 1순위랄까..) 한번 찾아 읽고 싶기는 해요.
그럼 저는 이 유익한 글을 널리 반포(..) 하기 위해 트랙백을....
WindFish 2005/06/14 18:21 # 답글
jamf 2005/06/14 21:58 # 답글
sru_ 2005/06/15 11:18 # 답글
감사합니다>_</
AyakO 2005/06/21 01:24 # 답글
Telperion // 근데 HOME이 뭔가요(...)
Hurin 일가의 비극은 모든 Elf-friend 집안 중 가장 슬프고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결정적으로 끝끝내 속시원한 한풀이를(후손을 통해서라도)하지 못했다는 점이...
WindFish // 원래 이런 곳입니다.
jamf // 영화는 좀 엉뚱한 곳에 집중하느라(...)
sru_ // 이야기 본편보다는 각주의 설정이 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Telperion 2005/06/22 23:05 # 답글
라는데.. 실은 저도 잘은 모릅니다....
언피처럼 톨킨 사후에 편집된거라고 하더라고요
AyakO 2005/06/23 00:17 # 답글
Sauron Defeated, Morgoth's Ring 등등 정말 제목의 임팩트 하나는 최강이죠(..)
히트 2013/12/16 22:59 # 삭제 답글
AyakO 2013/12/20 02:03 #
미스터 장 2016/10/19 00:30 # 삭제 답글
P.S 글 잘 읽었습니다.
AyakO 2016/12/06 04:16 #